"수사 끝나면 진실 밝혀질 것"…박혜수, '학폭 의혹'에 강단 있는 자신감 [MD인터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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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끝나면 진실 밝혀질 것"…박혜수, '학폭 의혹'에 강단 있는 자신감 [MD인터뷰](종합)
영화 '너와 나'에서 세미로 분한 박혜수
'학폭 논란' 후 2년 8개월 만 스크린 복귀
"시간 지나면 알아주실 것…'너와 나' 팀에 감사"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너와 나'로 2년 8개월 만에 복귀하는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조현철 감독은 넷플릭스 'D.P', 종합편성채널 JTBC '구경이', 영화 '차이나타운' 등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렸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단편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넓혀온 바 있다.
박혜수는 수학여행을 앞두고 이상한 꿈을 꾼 고교생 정세미 역을 맡았다. 세미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인물. 세미는 지금껏 박혜수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한 캐릭터. 앳된 얼굴의 박혜수는 서툰 사랑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행동과 미숙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몰입도 있게 이끌었다.
지난 2021년 박혜수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너와 나' 개봉을 앞두고 앞선 9일 박혜수의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는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너와 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박혜수는 "긴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여기서 언급한 '끝까지'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묻자 그는 "사실이 밝혀지는 상황의 끝"이라며 "사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현철 감독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혜수가 좋은 사람인 걸 알았다"며 "저희가 본 박혜수가 있고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는 얼마든지 과장될 수 있고, 왜곡될 수 있다는 걸 안다. 업계가 (논란으로 인해) 박혜수를 폐기 처분 취급한다고 해도 나는 우리에게 눈물 흘리면서 했던 '무고하다'는 주장을 믿고 싶었다"고 '학폭 논란'에도 박혜수를 향한 두터운 믿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혜수는 "그 이후로도 연락했다"면서 입을 열기 조심스러워하더니, "감독님은 물론 '너와 나' 팀 전체에 감사한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있다"고 짧게 덧붙이며 '너와 나' 팀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사가 끝나서 시간이 지나가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너와 나' 개봉하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감독님이 회사로 대본을 보내주셔서 읽게 됐다"며 "처음 읽었을 때는 제가 '이 대본을 다 이해하고 있는 게 맞을까' 싶었다. 왜냐하면 제가 읽은 게 대본 초본이었는데 수정되기 전에는 상징적인 표현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출연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그때도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 이야기라는 건 동일했다"고 말했다.
"그 사랑 이야기가 너무 예쁘고 소중한 감정들을 엄청 섬세하게 그려낸 거로 읽혔어요. 또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잖아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읽었거든요. 그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방식이 되게 조심스러운 게 느껴졌어요. 그 누구도 이로 인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되게 좋았어요."
동성애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없었다"며 고개를 저은 그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에서도 퀴어 영화가 많다. 저는 세미가 하은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성 간의 사랑과 특별히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되게 자연스럽게 인식됐다"고 부연했다.
좋아하는 퀴어 영화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4), '캐롤'(2016) 등을 언급하며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앵무새 조이와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연기한 박혜수는 "사전에 배우랑 미팅하듯이 두 번 정도 만나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앵무새가 얼굴을 부비는 게 친밀감의 표시다. 그런데 진짜 연기 천재처럼 연기를 잘해 주더라. 제 대사에 적절한 소리로 반응해 주고, 얼굴에 부비는 것도 더블액션 같게 보이게 연기해 줘서 저희끼리 '연기 천재가 분명하다'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혜수에게 '너와 나'는 앞선 선배님들의 말을 이해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특히 그의 배우 선배이기도 한 조현철 감독에 대해 박혜수는 "워낙 말이 없으셔서 어떻게 연출을 하시고 디렉팅을 하실지 궁금했다"며 "작품 하기로 하고 감독님을 3~4번 볼 때까지도 피디님만 말씀하시고 감독님은 말씀이 없으셨다. 시간이 지나니까 감독님도 말문이 트이셨다"고 떠올렸다.
조현철 감독에게 대본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수정도 여러 번 거듭하신 걸 느꼈다는 그는 "감독님을 봤을 때 온 세상에 '너와 나' 밖에 없는 것처럼 사셔서 이런 힘이라면 우리 영화는 좋을 수밖에 없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박혜수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며 "요즘 관심사는 '너와 나'와 건강"이라고 밝혔다.
"내년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건 없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소중한 사람들 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어요. 사회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 ('너와 나'를 통해) 생겨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이어나가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끝으로 박혜수는 "'너와 나' 촬영할 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임했고 애정을 가지고 임했다. 그냥 세미라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을 정도로 몰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런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 사실 감독님이 농담처럼 이런 작품 못 만날 거라고 하시는데 농담이 아니라 그런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너와 나'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스태프와 배우 모두 작품을 아끼고 서로 아꼈어요.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면 정말 큰 행운일 것 같아요. 다들 '너와 나' 다들 치유되고 서로에게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너와 나'는 지난 25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학폭 논란' 후 2년 8개월 만 스크린 복귀
"시간 지나면 알아주실 것…'너와 나' 팀에 감사"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영화 '너와 나'로 2년 8개월 만에 복귀하는 배우 박혜수가 학교폭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앞서 조현철 감독은 넷플릭스 'D.P', 종합편성채널 JTBC '구경이', 영화 '차이나타운' 등 배우로 먼저 얼굴을 알렸지만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단편 영화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넓혀온 바 있다.
박혜수는 수학여행을 앞두고 이상한 꿈을 꾼 고교생 정세미 역을 맡았다. 세미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인물. 세미는 지금껏 박혜수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한 캐릭터. 앳된 얼굴의 박혜수는 서툰 사랑에서 비롯된 이기적인 행동과 미숙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흐름을 몰입도 있게 이끌었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지난 2021년 박혜수는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가 오히려 자신을 괴롭혔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너와 나' 개봉을 앞두고 앞선 9일 박혜수의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는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하지만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너와 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박혜수는 "긴 시간 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여기서 언급한 '끝까지'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묻자 그는 "사실이 밝혀지는 상황의 끝"이라며 "사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조현철 감독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혜수가 좋은 사람인 걸 알았다"며 "저희가 본 박혜수가 있고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는 얼마든지 과장될 수 있고, 왜곡될 수 있다는 걸 안다. 업계가 (논란으로 인해) 박혜수를 폐기 처분 취급한다고 해도 나는 우리에게 눈물 흘리면서 했던 '무고하다'는 주장을 믿고 싶었다"고 '학폭 논란'에도 박혜수를 향한 두터운 믿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혜수는 "그 이후로도 연락했다"면서 입을 열기 조심스러워하더니, "감독님은 물론 '너와 나' 팀 전체에 감사한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있다"고 짧게 덧붙이며 '너와 나' 팀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수사가 끝나서 시간이 지나가면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너와 나' 개봉하는 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출연 계기에 대해 "감독님이 회사로 대본을 보내주셔서 읽게 됐다"며 "처음 읽었을 때는 제가 '이 대본을 다 이해하고 있는 게 맞을까' 싶었다. 왜냐하면 제가 읽은 게 대본 초본이었는데 수정되기 전에는 상징적인 표현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출연하겠다고 마음먹었던 건 그때도 세미와 하은이의 사랑 이야기라는 건 동일했다"고 말했다.
"그 사랑 이야기가 너무 예쁘고 소중한 감정들을 엄청 섬세하게 그려낸 거로 읽혔어요. 또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있잖아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읽었거든요. 그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방식이 되게 조심스러운 게 느껴졌어요. 그 누구도 이로 인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되게 좋았어요."
동성애 작품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없었다"며 고개를 저은 그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중에서도 퀴어 영화가 많다. 저는 세미가 하은이를 좋아하는 감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이성 간의 사랑과 특별히 다르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되게 자연스럽게 인식됐다"고 부연했다.
좋아하는 퀴어 영화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4), '캐롤'(2016) 등을 언급하며 "너무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극 중 앵무새 조이와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연기한 박혜수는 "사전에 배우랑 미팅하듯이 두 번 정도 만나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앵무새가 얼굴을 부비는 게 친밀감의 표시다. 그런데 진짜 연기 천재처럼 연기를 잘해 주더라. 제 대사에 적절한 소리로 반응해 주고, 얼굴에 부비는 것도 더블액션 같게 보이게 연기해 줘서 저희끼리 '연기 천재가 분명하다'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박혜수에게 '너와 나'는 앞선 선배님들의 말을 이해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특히 그의 배우 선배이기도 한 조현철 감독에 대해 박혜수는 "워낙 말이 없으셔서 어떻게 연출을 하시고 디렉팅을 하실지 궁금했다"며 "작품 하기로 하고 감독님을 3~4번 볼 때까지도 피디님만 말씀하시고 감독님은 말씀이 없으셨다. 시간이 지나니까 감독님도 말문이 트이셨다"고 떠올렸다.
조현철 감독에게 대본을 오랫동안 고민하고 수정도 여러 번 거듭하신 걸 느꼈다는 그는 "감독님을 봤을 때 온 세상에 '너와 나' 밖에 없는 것처럼 사셔서 이런 힘이라면 우리 영화는 좋을 수밖에 없겠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원본보기배우 박혜수 / 필름영, 그린나래미디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 박혜수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 수 있고,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할 수 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며 "요즘 관심사는 '너와 나'와 건강"이라고 밝혔다.
"내년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건 없고, 내년에도 올해처럼 소중한 사람들 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어요. 사회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데 ('너와 나'를 통해) 생겨서 감사해요. 내년에도 잘 이어나가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끝으로 박혜수는 "'너와 나' 촬영할 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임했고 애정을 가지고 임했다. 그냥 세미라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을 정도로 몰입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런 작품을 또 만나고 싶다. 사실 감독님이 농담처럼 이런 작품 못 만날 거라고 하시는데 농담이 아니라 그런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너와 나'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스태프와 배우 모두 작품을 아끼고 서로 아꼈어요. 또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면 정말 큰 행운일 것 같아요. 다들 '너와 나' 다들 치유되고 서로에게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너와 나'는 지난 25일 개봉,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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