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 혐오 포스터→상영금지 소송..원주시vs제작사 갈등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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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혐오 포스터→상영금지 소송..원주시vs제작사 갈등 [★FOCUS]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영화 '치악산'영화 '치악산'이 계획대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치악산'은 3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의 한 산장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자꾸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에 개봉하는 '치악산'은 지난 21일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첫 번째 이슈는 비공개 포스터 공개. 김성웅 감독은 공식 포스터 공개에 앞서 개인 SNS에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든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이는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토막 시체를 가감없이 사용하는 등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에 대중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결국 김선웅 감독은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영화 '치악산'의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 이를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하여 게시하였으나, 몇몇의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며 온라인상에 확산,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 경로와는 무관하게 게시된 이미지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현재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더 이상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개인 SNS에서 삭제했다"라고 사과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영화 '치악산'
'치악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강원도 원주시가 나섰다.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제목 변경 등을 요구한 것. 하지만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 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4일 영화 '치악산' 관련해 원주시와 치악산 주위 주민분들의 불안감과 피해 우려에 관련한 기사와 방송이 연이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원주시청 관계자분들을 찾아뵙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악산' 측은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 등에 대해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다.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다. 비공식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에 삭제 조치를 취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영화 '치악산'
하지만 원주시는 단호했다.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최근 각종 칼부림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원주 시민들조차 알지 못하는 잔혹 괴담이 영화화돼 지역 내 불안감이 가중되고 모방 범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치악산 한우, 치악산 복숭아·배·사과, 치악산 둘레길 등 지역 고유 상품과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영화 '치악산' 개봉이 알려진 후 제작사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 삭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제작사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른 조치다.
치악산국립공원에 위치한 구룡사도 28일 영화 '치악산' 개봉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축산업계, 관광업계도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치악산' 제작사 측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31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연 이날 '치악산' 측은 취재진들 앞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하며 들끓는 원주시의 마음을 가라앉힐지 지켜볼 일이다.
영화 '치악산'은 김선웅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 개봉.
'치악산'은 3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됐다는 치악산의 한 산장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산가자' 멤버들에게 자꾸만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에 개봉하는 '치악산'은 지난 21일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첫 번째 이슈는 비공개 포스터 공개. 김성웅 감독은 공식 포스터 공개에 앞서 개인 SNS에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만든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이는 공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토막 시체를 가감없이 사용하는 등 다소 충격적인 비주얼에 대중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결국 김선웅 감독은 "개인 계정에 공유한 이미지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영화 '치악산'의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 이를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하여 게시하였으나, 몇몇의 커뮤니티에 해당 게시물이 공유되며 온라인상에 확산,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 경로와는 무관하게 게시된 이미지로 인하여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현재 논란이 됐던 게시물은 더 이상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해 개인 SNS에서 삭제했다"라고 사과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영화 '치악산'
'치악산'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엔 강원도 원주시가 나섰다. 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제목 변경 등을 요구한 것. 하지만 '치악산'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본의 아니게 원주시와 지역 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4일 영화 '치악산' 관련해 원주시와 치악산 주위 주민분들의 불안감과 피해 우려에 관련한 기사와 방송이 연이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23일과 24일 양일간 원주시청 관계자분들을 찾아뵙고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악산' 측은 '실제 지명인 치악산이 그대로 사용된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 또는 묵음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 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 등에 대해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하게 된다면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으며,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 주십사 요청드렸다"라고 말했다.
또한 "본편 내에 이미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라는 문구가 기입되어 있다. 다만 해당 문구가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 부분에 위치해 있어 보다 많은 관객분들께 노출될 수 있도록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을 진행하는 방향 역시 함께 고려 중이다. 비공식 포스터는 오해가 커지기 전에 삭제 조치를 취했다"라고 해명했다.
이미지 원본보기/사진=영화 '치악산'
하지만 원주시는 단호했다. 지난 27일 '치악산'에 대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최근 각종 칼부림 사건과 등산로 성폭행 사건 등 강력 범죄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원주 시민들조차 알지 못하는 잔혹 괴담이 영화화돼 지역 내 불안감이 가중되고 모방 범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치악산 한우, 치악산 복숭아·배·사과, 치악산 둘레길 등 지역 고유 상품과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타격도 피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영화 '치악산' 개봉이 알려진 후 제작사 측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영화 제목 변경, 영화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부분 삭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제작사가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른 조치다.
치악산국립공원에 위치한 구룡사도 28일 영화 '치악산' 개봉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와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축산업계, 관광업계도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치악산' 제작사 측은 당초 계획했던 대로 31일 오후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연 이날 '치악산' 측은 취재진들 앞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하며 들끓는 원주시의 마음을 가라앉힐지 지켜볼 일이다.
영화 '치악산'은 김선웅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9월 1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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