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천박사'·하정우 '보스턴'·송강호 '거미집', 올 추석엔 3파전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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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천박사'·하정우 '보스턴'·송강호 '거미집', 올 추석엔 3파전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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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4편의 텐트폴 영화가 올여름 각축 중인 가운데 추석 연휴에는 3편의 작품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망이 이토록 불투명한 시기에 한국영화가 극장행을 결정했기 때문에 ‘밀수’(감독 류승완),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 등 국내외 흥행작들의 낙수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칸영화제에 진출해 관심을 모은 ‘거미집’과 도전의 가치를 담은 ‘1947 보스톤’(보스톤), 그리고 미스터리 퇴마극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까지 3편이다.
추석 연휴는 여름시장처럼 전통적인 성수기인 데다 지난해 ‘공조2‘(감독 이석훈)만 홀로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렸던 것과 비교하면 두 편이 늘어나 성적 예상이 더 어려워졌다. 세 작품 모두 기대되지만 물론 결과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일.
추석 성수기의 치열한 싸움에서 어떤 영화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원, 허준호, 이솜,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세미콜론 스튜디오·CJ ENM STUDIOS)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늘 새로움을 추구해 온 배우 강동원이 이번에도 예상 밖 변신을 감행해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보고 싶은 영화로 떠올랐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높인 ‘천박사’가 추석 연휴의 흥행작이 될 수 있을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영화는 역시 가슴 따뜻해지는 사람 이야기다.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배급 콘텐츠지오·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빅픽처)은 광복 이후 다시 뛰고 싶은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염원을 담았다.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등의 배우들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배경이 된 보스톤 마라톤은 1897년 처음 열린 이후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개최돼 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한 대회다. 이 경기에 대한민국 최초로 참가한 선수들의 여정과 일화가 담겨 감동 드라마를 완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미집’(감독 김지운, 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앤솔로지 스튜디오·바른손 스튜디오·루스이소니도스)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 전여빈 등 세대를 넘나든 배우들이 앙상블을 빚었다.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을 먼저 만났던 '거미집'. 국내에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떠오른 송강호가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추석 연휴 개봉하는 세 편의 한국영화는 OTT의 유혹을 떨치고 극장 문턱을 넘은 관객들에게 호평받아야 한다. 그래야 한국영화 시장이 지금의 한계를 뚫고 더 커질 수 있다. 올여름 대전에 이어 추석 대전도 업계의 제작 및 투자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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