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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일에 입으로 해줬던 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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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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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또 길게 해버렸는데. 덧글같은거 읽다가, 오빠랑 나중에 있었던 일도 풀어달라는 분이 한분 계셔서 쓰게됬어.

시험도 끝났고...망쳤고 해서 스트레스 풀 겸, 썰좀 써보자 싶어서.

일단 시간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오빠가 해달라고 해서 입으로 해줬던 얘기부터 할께.


그러니까, 오빠랑 그런 일이 있었던 뒤에 서로 그 일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기로 한 상태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었는데.

그동안 오빠가 진짜 나한테 뭔가 잘못한것처럼 엄청 잘해주길래 내가 오히려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워서 하지 말라는 식으로 얘기하다가, 오빠가 자기가 날 강간한거나 다름없다, 그런 식의 말을 해가지고

오빠한테 그럴 거 없다고, 오빠가 잘못한거 아니다...그런 식으로....이 얘긴 했지?

그 뒤에도 오빠가 계속해서 나한테 미안한 느낌이긴 했어. 죄책감같은건 많이 사라졌는데, 그래도 여전히 나한테 조금 미안해하고, 뭔가 자꾸 해주고 싶어하는 느낌??


근데 또 이때 느꼈던게, 오빠가 나를 조금 여동생으로 생각한다기보다는 성적으로 의식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서로 잊자고 했는데 도저히 못 잊는 거 같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나는 신경 안 쓰려고 했거든. 예를 들면 오빠가 팬티 차림으로 있는다거나 해도 그냥 아, 팬티 차림이구나 하고.

어...일단 그때 오빠랑 살았던 집이 대충 어떤 느낌인지 설명해줄께.


거실 하나에, 방 하나 있는 집이고. 방은 현관문에서 오른쪽, 화장실은 현관문에서 왼쪽에 있었어.

그러니까...문을 열고 들어오면 바로 앞에 거실이 보이고, 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방인거야.

거기에다가, 거실에 오빠 옷장하고 책장을 놓고, 커텐 바를 벽하고 옷장 사이에 딱 설치해서

오빠 방은 그냥 커텐만 쳐 버리고 방이라고 말하는 정도였어. 솔직히 이게 방인가...싶긴 한데.

우리 둘다 크게 신경 안썻지, 솔직히 오빠의 프라이버시가 좀 많이 없긴 했지만, 가위바위보해서 이긴건 이긴거였으니까.

6개월에 한번씩 바꾸기로 했었는데, 결국 그냥 그대로 살게 되더라고. 둘다 막 방 바꾸기도 귀찮고. 거실은 조금 넒어서 저렇게 해도 꽤 살만했어.


근데 이렇다보니까, 샤워를 하고 나면 나는 내 방까지 조금 거리가 있거든.

나도 샤워할때 안에서 속옷만 갈아입고 그냥 그대로 나와서 방에서 옷 입거나 할 때도 있거든? 오빠는 그냥 그대로 팬티바람으로 살때도 있고.

집에서 살 때는 좀 뭐라고 했는데, 둘이서 살게 되니까 점점 신경 안 쓰게 되더라고. 오빠도 내가 속옷만 입고 방으로 걸어가서 옷 입어 버려도 그냥 와...삼겹살이걸어간다 이런 말이나 했었고. 


근데 그 일이 있는 이후로 오빠가 내가 샤워하는 소리가 나면 방에서 안 나오고...원래는 TV같은거 보고있었으면 계속 보고 있거나 했거든. 나 샤워하고 나오던 말던.

방 구조가 굉장히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 글로 설명하기 애매한 구조긴 한데;; 

아무튼, 그럴때는 몰랐는데, 한번 내가 방에 들어갔다가 샤워하면서 음악 듣는다고 가끔 스마트폰 들고가기도 하는데, 그걸 두고온거야.

그래서 그대로 그냥 가지러 갔는데, 오빠가 내 속옷 차림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면서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가 버리더라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내가 보기 싫나? 하고 생각했을텐데, 아무래도 나도 잊겠다고는 했어도 기억은 다 나니까 좀 그랬지.

아, 오빠가 계속 의식하고 있구나.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고...한심하기도 하고.

근데 이렇게...날 의식한다는것도 알고, 오빠가 자꾸 나한테 뭔가 잘해주려고 하는것도 자꾸 느끼니까 좀 생각이 다르게 들더라고.


뭔가 오빠가 웃기다고 해야되나? 재밌다고 해야되나.

한심하게 생각했다가도 조금 귀엽다 싶기도 하고. 이상한소리긴 한데;;


자꾸 알바 끝나고 오면 먹으라면서 아이스크림 사오고 음료수 사오고 치킨사오고 하니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계속되니까 웃긴거야.

그래서 오빠한테 오빠, 좀 그만좀 사와. 나 진짜 살쪄. 나 살 찌면 못빼. 이랬더니

살 안쪗다니, 살쪄도 예쁘다니 뭐.


아니 무슨;; 여자친구한테 할 법한 말을 하더라고. 이걸 혹시 칭찬이라고 한건가.

계속 이러니까 나는 웃겼지...근데 계속 웃으면서 넘기다가.

먹는거 진짜 그만 사오라고, 무슨 공양하냐고 하니까 다음부터 뭐 가지고 싶은거 없냐. 이런걸 물어보는거야.

장난삼아서 립밤 사달라고 하니까 진짜 사오더라고. 그래서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해서 구두 사줄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다음에 사준다는거야.

농담이 아니라 이거 진짜 사주려는 거구나 싶었지.


이때부터 뭔가 웃긴게 아니라 심각하게 생각되서, 진지하게 오빠랑 얘기했었어.

오빠 나한테 자꾸 이럴거 없다. 진짜 왜 자꾸 나한테 미안해하고 뭔가 자꾸 해주려고 하냐. 부담스럽다 하니까.

자기가 해주고 싶어서 해주는거다 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여자친구나 빨리 사귀고, 여자친구한테 해줘라, 내가 오빠 여자친구도 아니고, 받으니까 난 좋긴 한데 좀 이건 아닌 것 같다 하니까

오빠가 당분간은 연애 할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고.

얘기를 하다가, 나도 진짜 물어보기 망설여지던걸 결국 물어봤어.

오빠 혹시 내가 여자로 보이냐. 진짜 솔직하게 말해줘라.

그랬더니...오빠가 대답을 안하고 망설이는거야.


근데 이때는 이게 무섭거나, 막 당황스럽고 그렇기보다는 그럴 줄 알았다..싶더라고. 아무래도 여동생한테 해주기에는 너무 과했으니까.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여동생한테 미안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오빠가 너무 날 의식한다 싶은거야.

오빠한테 내가 그래서 그때 그건 진짜 사고였고, 없었던 일이다. 오빠 마음 다 이해하고, 오빠 잘못이 아니고. 우리 둘다 실수한거고. 그러면 안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오빠는 그건 아는데 자기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

아 오빠가 되게 지금 속이 복잡하구나. 좀 나도 속이 갑갑하더라고. 이러면 안되는건데 오빠가 왜 이럴까.


그래도 오빠가 막 자기가 죽어야된다 그런 말 했던게 생각나니까 말을 함부로 막 할 수는 없고, 오빠도 힘들다 싶은 생각을 이미 전부터 했어가지고.

좀 오빠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나도 한숨쉬다가 오빠한테 천천히 정리해도 괜찮으니까, 차분하게 생각하라고 했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싶어서. 솔직히 나도 이때 좀 복잡하긴 했는데, 난 그런 티도 안내려고 했거든.

근데 오빠는 이 뒤에도 별로 달라지는게 없었어. 알았다고 하기는 했는데...결국 구두까지 사 줘버렸거든. 진짜 사줘버린거야. 나한테.

갑자기 딱 신발장을 보는데 기억에는 있는데 내가 산 적은 없는 구두가 딱 놓여있어서 진짜 너무 당황스러워가지고 가만히 있다가 오빠한테 화냈어.

샀냐고. 왜 샀냐고.


근데 오빠가 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자기가 사 주고 싶어서 사준거다 하는거야.

솔직히 화났지. 진짜 왜 이러나. 오빠가 대체 왜 이러나.

한숨은 계속 나오고 너무 갑갑한거야. 이렇게까지 하니까 이젠 내가 미안할정도로. 나 때문에 오빠가 이런다 싶고 막 그러더라고. 막 걱정되고.

결국 고맙다고 하긴 했는데, 좀 여러가지로 복잡한 감정이 되서 구두는 안 신고 놔뒀지. 남친하고 이때 싸움도 좀 많이 했어. 결국 나중에 이때 싸우고 스트레스 받던 게 원인이 되서 헤어지게 됬었고...이때 헤어진 건 아니고 나중에.


근데 이 후에 얼마 안있다가 오빠 생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신경쓰이지. 계속 받고 받고 그러다보니까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야.

오빠 생일에 대체 뭘 해줘야될까 싶어서 나도 막 돈 모으고 그랬어. 뭔가 사줘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데 뭘 사줘야 오빠가 좋아할까 생각해보는데 모르겠는거야. 옷을 사주자니 어차피 옷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밥을 사주자니 좀 아닌것같고 컴퓨터도 생각해보긴 했는데 비싸고.


그러다가 오빠 생일 얼마 안남아서, 그냥 물어봤어. 오빠 생일에 뭐 받고싶냐고.

그랬더니 오빠가 아무것도 안 줘도 된다고 그러더라고.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가 나중에 또 내가 괜히 신경쓰여서 물어봤지.

진짜 뭐 받고싶냐. 가지고 싶은거 아니면 해줬으면 싶은거 없냐.

내가 뭐 요리해줄까. 아니면 어디 놀러가고 싶은데 없냐. 내가 그날 돈 다 낸다 그랬더니


오빠가 음....이러다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지.

그래서 나도 답답해서, 진짜 없냐고, 나 진짜 아무것도 안해준다고 그러면. 좀 하고싶은거 있으면 말해봐라. 해준다. 이랬더니.

오빠가 말을 할듯 말듯, 시선도 안 마주치고 막 입술을 열었다 닫았다 하더니 하더니

입으로 해줄수 있냐고 하더라고.


난 진짜로 잘못들어가지고, 그냥 아예 무슨 말인지를 알아듣지를 못했어. 도저히 생각도 못한 말이였으니까.

그래서 내가 뭐 해달라고? 하고 다시 물어보니까 대답을 안하길래.

뭐 해달라는건데. 나 진짜 못들어서 그래 하니까.

입으로 해달라고 하더라고.


진짜 할 말을 잃었지. 말을 못했어.

너무 당황스럽고. 이게 지금 말이라고 한건가? 막 황당하고, 말이 안나오고

뭐???

미쳤어??

겨우 이해가 되서 그렇게 물어봤더니 오빠가 아니라고, 그냥 해본 말이라고 그러더라고.

난 그걸 도저히 그냥 넘길수가 없고, 그냥 해본 말이라고 생각 할 수가 없어서 계속 물어봤지.

입으로 해달라고?

오빠 자꾸 왜그래?

왜 자꾸 그런 생각하고, 날 그렇게 생각해?

오빠 진짜 왜그래, 왜 자꾸 그래.

미쳤냐고, 왜 그러냐고.


그런 말을 계속 하니까 오빠는 그냥 미안하다고 아니라고. 진짜 자기가 잠깐 미쳐서 한 말인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

나도 이때는 너무 화나서 그냥 옷 입고 밖으로 나와버리고, 

너무 속상해가지고 그냥 아무 계획도 없이 밖에 돌아 다녔어.

갑자기 나와서 폰도 안 가지고 나갔는데, 다시 가지러 돌아가자니 좀 그렇더라고. 그래서 그냥 걸으면서 계속 생각만 했지.


근데 처음에는 그냥 속만 상했는데, 밖에 자꾸 돌아 다니면서 오빠가 왜 이럴까, 그때 내가 그러지 않는거였는데, 무조건 거부하는거였는데 하고 생각하던게.

오빠가 나를 여자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자꾸 나한테 잘해주고, 선물해주고 하는거다. 

나랑 하고싶어한다. 나랑 ㅅㅅ하고싶어서 진짜 그냥 여자로 느껴져서 저러는 거다.

내가 자꾸 오빠 볼때마다 가끔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것 처럼, 오빠는 계속 내 생각하면 그때 일이 생각나는거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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