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부인 바람났네 - 단편
작성자 정보
- 새우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2 조회
- 목록
본문
소띠 부인 바람났네우리가 흔히 들었던 이야기 중에 내가 사랑을 하면 로맨스요 남이 사랑을 하면 스캔들이란 말이 있습니다.
또 내가 남과 싸우는 것은 정당한 싸움이지만 남이 나에게 싸움을 걸어오면 시비를 건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남편 자기가 정력이 약한 것은 탓을 하지 않고 제가 의무방어전이라도 요구를 할라치면
아~글세 저보고 너무 밝힌다고 하거나 아니면 여자치고는 별종이라면서 혀를 내 두른답니다.
나이 마흔 넘으면 가장 성욕이 왕성할 때가 아닙니까?
남자야 사춘기만 되면 성욕을 느끼고 그 성욕이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약해지는데 문지방만
기어 넘을 수가 있다면 100살 먹은 노인도 섹스를 할 수가 있다는데 그에 비해 여자라는 동물은
조물주가 만들면서 무슨 실수를 하였는지 사춘기는커녕 아이를 하나 둘 낳고서야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하나
지지리 복도 없는 것이 여자의 팔자인지라 생리가 없어지면 물이 안 나오기에 섹스를 하면
통증이 수반되어 남자가 가까이 오는 것을 기피하는 것이 보통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여자라는 동물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때에 하고 싶은 만큼 여한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일주일에 겨우 한 두 번 정도 마지못해 올라와서는 몇 번의 펌프질만 하고는 보지에 풀칠만 하고
나뒹굴어져 코를 그리는 주제에 저보고 성욕이 강하다느니 밝힌다고 하는 우리 남편이란 작자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래도 철이면 철마다 보약이라는 보약은 다 먹이는데도 무슨 영문인지 3분을 펌프질 못하는
남편이 원망스럽기만 한 것이 저의 솔직한 심정이요 고민입니다.
행여 밖에서 다른 여자라도 만나 즐기는가 하고 셔츠나 옷을 빨기 전에 일일이 뒤적이며 긴 머리카락이나
향수 냄새를 맡아보려고 하여도 전혀 그런 것은 없고 또 냄새도 없답니다.
물론 남편이 미리 잘 털고 또 향수를 바르지 말고 나오라고 하여 즐기는지 모르는데 그렇다고
없는 형편에 사람을 사서 남편의 뒷조사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또 나중에 그 사실이 들통이 나면
의부 증 환자로 치부 할 것도 겁은 납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저를 소심한 여자라고 치부는 하지 마세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약을 남편 앞에 갖다 바치는 사람 아마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저를 소심한 성격을 가졌다고 한다면 그렇게 말하시는 분이 더 소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성을 안 것은 조금 일찍 알았습니다.
조숙하였다 기보다는 너무 일직 순결을 아무 것도 모르고 준 것이었고 그 후로 조금은 문란한 생활을 한 것을 시인합니다.
제가 첫 경험을 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란 저는 집에서 이 십 오리 길을 걸어서 등하교를 하였습니다.
요즘이야 한 정거장 거리도 버스나 지하철 아니면 택시를 이용하였지만 시골에는 집안 형편이
그나마 조금 좋은 아이들은 자전거로 통학을 하는 것이었는데 저희 집은 찌든 살림살이에
중학교도 못 다닐 형편이었지만 엄마가 못 배운 것을 한탄하여 억지로 아버지에게 때를 써서
보내는 형편인지라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고등학교와 같이 붙어 있어서 이웃의 오빠와 같이 학교를 다니곤 하였습니다.
그 오빠는 그래도 우리 집보다 형편이 좋아 자전거를 타고 다녔기에 그 오빠의 자전거 뒤에 매달려
허리를 잡고 비포장 길을 달려 학교에 가고 또 시간만 맞으면 하교 길에도 그 오빠의 도움을 받곤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2학년이었을 때의 여름 방학 바로 직전에 학년 말 고사가 끝난 날로 기억을 합니다.
그 오빠도 마침 같이 시험을 치는 날이라 오전에 마지막 시험을 다 치르고 혼자서 터벅터벅 집을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은수야 시험 잘 쳤니?"그 오빠가 어느 틈에 제 옆으로 자전거를 타고 와서 물었습니다.
"응, 오빠는?"하고 반가운 마음에 묻자
"조졌어"하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타"하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뒤 안장에 올라타 오빠의 허리를 잡았습니다.
"야, 시험도 다 쳤는데 놀다 갈래?"허리를 잡고있는 저를 향해 뒤돌아보며 물었습니다.
"어디?"하고 묻자
"00폭포"하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00폭포란 이름을 가진 그 폭포는 말이 좋아 폭포이지 겨우 제 허리 정도 되는 바위에서 물이 떨어졌는데
그 이름도 그 오빠가 지었고 또 저만 그 이름을 아는 우리 집을 가다가 약간 못 가서 산을 조금 오르면 있는 계곡이었습니다.
"뭐 하게?"하고 묻자
"시험도 다쳤고 홀가분한 마음에 더위나 조금 식히게, 어때?"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