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PO 라이브] 이승우, "전북 경기 못 뛰니 뭐라도 해봤다...감독님이 원할지 모르겠지만 준비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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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이승우는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던 2024시즌, 그리고 전북 현대 생활을 회상했다.
전북은 8일 오후 2시 25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서울 이랜드에 2-1로 이겼다. 1차전을 2-1로 이긴 전북은 총합 스코어 4-2로 승리하면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창단 첫 승강 PO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고개를 숙였다. 이날 관중은 23,772명이었다.
경기 후 이승우를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이승우는 올여름 수원FC를 떠나 전북으로 왔다. 주로 교체로 나서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이날은 결장했다. 이승우는 "밖에서 보는 게 더 긴장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다. 기쁘기 보다는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에 팬들이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이 팀이 지금 위치에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라커룸에서 한 이야기를 두고는 "한 시즌이 다 끝났고, 고생한 선수들도 많고, 힘들었을 선수들도 많았다. 고생했다는 말을 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잘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전북 생활을 회상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 돌아와서 처음 이적도 해봤고, 대표팀에도 오랜 만에 복귀했다. 전북에 중간에 합류하게 돼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잔류해서 다행인 것 같다. 행복하지만, 찝찝함이 공존한다. 전북에 온 선수들은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다. 각 팀에서 인정을 받으며 좋은 대우를 받으며 전북에 오기 때문에 실력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다.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역할이나 조합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팀이 잘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만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잘 흘러가지 않은 것 같다. 전북에 와서 선발로 뛴 경기가 1~2경기였던 것 같다. 후반에 들어와서 뛴 시간은 10~20분 정도였던 것 같다. 나도 아쉽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왔다. '경기장 안에서 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건가?'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아쉬운 반년이었다. 그래도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과 잘 지내면서 도움이 되려고 했다. 경기장 안에서 못 뛰니까, 도움이 되기 위해 뭐라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다행히 좋은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감독님이 날 원하실지, 안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잘 준비해야 한다. 좋은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두 번 다시 이런 순위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 않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동계 훈련부터 열심히 해서 잘 만들어보겠다"고 하면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