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주장 박탈→1월 퇴출…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이적 급물살? 현실성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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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공격포인트 8개를 기록한 손흥민을 시즌 중 다른 팀으로 보낸다는 게 말이 되나.
특히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의 구심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외신 보도를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튀르키예 최고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한 달 전 갈라타사라이를 출발해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돌았던 손흥민 새 행선지가 갈라타사라이로 원점 회귀하는 상황이다.
다만 외신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실현 여부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하고, 그 빈자리를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오시멘은 원소속팀인 나폴리와의 갈등으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 임대된 상태인데 올 겨울 완전 이적으로 맨유에 팔리면 손흥민이 당장 1월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9일(한국시간) "맨유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라스무스 회이룬과 조슈아 지르크지 모두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검증된 공격수 오시멘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입단 6개월 만에 이동하면 그의 빈 자리를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메울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다.
아프리카 축구 강국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오시멘은 2020-2021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뒤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2022-2023시즌엔 세리에A 득점왕이 되면서 나폴리가 1990년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처음 우승하는 데 공을 세웠다.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면 공격엔 오시멘이 있었다.
나폴리가 감독을 두 번이나 자르며 10위까지 추락한 지난 시즌에도 오시멘은 리그 15골로 나름대로 잘 싸웠다.
다만 최근에는 나폴리에서 밀려났다.
새롭게 부임한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오시멘의 태도를 보고 그를 자신의 플랜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몇몇 클럽이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나폴리가 오시멘의 이적료로 그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00억원)를 고집하면서 서유럽 여름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오시멘을 손에 넣지 못했다.
애매한 상황에 놓였던 오시멘은 결국 새 시즌이 시작되고도 이적시장이 열려 있던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9월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갈라타사라이가 나폴리에서 오시멘을 무료로 임대 영입했다. 오시멘은 2024-2025시즌 동안 갈라타사라이에서 뛰면서 600만 유로(약 89억원)의 급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나폴리도 "우리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됐다는 소식을 공식화했다"며 "동시에 구단은 오시멘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갱신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발표, 오시멘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도 전했다.
정확히는 계약에 포함되어 있던 연장 옵션 발동이다. 지난해 12월 나폴리와 재계약을 맺은 오시멘은 기존 계약에서 1년 더 기간을 연장해 2026년 6월까지 나폴리에서 뛰게 됐는데, 여기에 나폴리가 1년 연장 옵션을 집어넣었다. 나폴리는 이번에 이 옵션을 발동시키면서 오시멘과의 계약 기간을 2027년 6월 말까지로 늘린 것이다.
갈라타사라이는 임대료 없이 높은 수준의 공격수를 한 시즌 동안 임대로 기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폴리는 플랜에서 제외한 오시멘의 비싼 주급을 갈라타사라이가 모두 감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다른 곳에서 바이아웃 혹은 나폴리가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이 겨울시장에 나타나면 오시멘은 갈라타사라이를 6개월 만에 떠날 수 있고, 그럴 가능성이 생기면서 손흥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중순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최근엔 맨유,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초대형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달 만에 다시 튀르키예 이적이 추진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졌다.
맨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이 손흥민을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데려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갈라타사라이는 당장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이적료를 내고 데려가겠다는 태도다. 갈라타사라이는 축구 열기가 하늘을 찌르는 튀르키예 최고 인기 구단이어서 토트넘이 서운하지 않을 이적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연봉 180억원을 받고 있는 손흥민 역시 괜찮은 연봉을 갈라타사라이에서도 만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갈라타사라이에 파는 등 두 구단 사이 거래가 이미 있었던 상황이다.
마침 튀르키예 언론도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을 다시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9일 "갈라타사라이의 1월 이적시장 기간 중 가장 큰 목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손흥민"이라며 "이번 영입 과정에서 급격한 변화가 있는데,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갈라타사라이는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 여름에 영입하길 원했다"며 내년 여름이적시장 자유계약 영입에서 계획이 변경됐음을 알렸다.
관건은 부상 속에서도 악전고투하는 손흥민을, 토트넘이 시즌 중에 그것도 주장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보낼 것이냐는 점이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 등 두 대회 우승을 겨냥하는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이 이번 시즌까지는 필요한 셈이다.
반면 손흥민이 1월에 갈라타사라이에 깜짝 입단할 수도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토트넘은 1월에 100억원이라도 받기 위해 손흥민을 팔 수 있지만 이 역시 손흥민이 동의해야 한다. 일단 갈라타사라이에 시즌 중 이동할 가능성은 높진 않다.
사진=SNS / 연합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