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평가가 사라지니 무적행보…두 달 간 패배 잊은 흥국생명, 각종 연승 기록 ‘도장깨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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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다연승 타이 기록에 1승이 남았다.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도 3승이다. 기세가 도저히 꺾이지 않는다. 2024~2025 V리그가 개막한지 두달을 향해 가는데도 패배를 잊었다.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이른바 ‘어우흥’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보다도 더 강력하다.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V리그 시즌 초반의 최대 관심사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남녀부를 포함해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34(12승)로 여자부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2위 현대건설(승점 30, 10승3패)과 승점 차는 4다.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덜 치렀음을 감안하면 10일 페퍼저축은행전 결과에 따라 승점 차는 더 벌어진다. 그야말로 독주 태세를 갖춘 흥국생명이다.
그 중심에는 단연 김연경이 있다.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데뷔 19주년을 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던 김연경. 강산이 두 번이 바뀌는 세월이 지났는데도 기량은 여전하다. 올 시즌 12경기 46세트를 소화하며 241점(공격 성공률 48.55%)을 기록 중이다. 팀 내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28.91%)을 챙기면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김연경은 이번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MVP를 석권했다.
김연경뿐 아니다.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십분 해내고 있다. 여자부 대표 ‘저니우먼’인 세터 이고은의 지휘 아래 김연경의 대각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를 비롯해 개막 직전 황루이레이의 대체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튀르키예)까지 힘을 싣고 있다.
팀 전체적인 기록도 상위권에 매겨져 있다. 흥국생명은 공격 2위(성공률 41.34%), 퀵오픈 1위(성공률 47.32%), 서브 1위(세트당 1.348개), 블로킹 1위(세트당 2.717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시즌 3위(세트당 2.136개)에 매겨졌던 팀 블로킹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좋은 분위기 속 팬들도 신바람이 났다. 수치가 증명한다. 흥국생명은 1~2라운드 기준 여자부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1.30%)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1~2라운드(1.21%)와 비교해 0.09% 증가했다. 또 지난 11월24일(화) 현대건설과의 1·2위 맞대결은 역대 1~2라운드 시청률(1.88%) TOP3이자, 이번시즌 가장 높은 시청률을 찍었다. 또 이날은 6014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흥국생명은 이제 창단 최다 연승 기록 타이를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7~2008시즌의 13연승이다. 10일(화)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하면 기록 타이다.
여자부에서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현대건설이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의 업적을 세웠다. 당시 현대건설은 2021년 12월11일부터 2022년 2월22일, 또 2022년 10월22일부터 12월22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패’ 없이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는데 흥국생명이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