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 삼성 단장 "오승환, 보호선수 명단에 넣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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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성과 기량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있는 전설, 오승환(42)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삼성은 오승환을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 영입에 따른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승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최종 결정은 (구단) 대표님께서 하시겠지만, 오승환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오승환이 가진 상징성과 기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장과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만간 보호선수 명단을 LG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6일 FA 최원태를 계약기간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했다.
최원태는 FA A등급이라서 보호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도 연봉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 300%(12억원)를 원소속팀인 LG에 보상해야 한다.
삼성은 20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짜서 LG에 보내고, LG는 보호선수 명단을 살펴본 뒤 보상 선수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
역투하는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초미의 관심사는 오승환의 20인 보호선수 명단 포함 여부였다.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은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는 마무리 투수와 관련된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KBO리그 역사를 썼다.
은퇴한다면 영구결번 지정이 유력하다.
2024시즌에도 7월까지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내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오승환은 8월 이후 세월의 흔적을 거스르지 못하며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선 1∼2년 뒤 은퇴할 오승환보다 유망주를 한 명이라도 더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오승환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오승환은 2025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