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자책한 삼성 1순위→ "나도 그랬다" 사령탑의 격려... 시련 딛고 일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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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석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눈물을 흘렸다. 과연 그가 다음 경기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서울 삼성 썬더스는 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61-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 11패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삼성은 주전 센터 이원석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결장했다. 삼성은 리바운드(41-36)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32%(22/68)의 저조한 야투 성공률을 보이며 패했다.
경기 전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이의 결장이 최현민, 차민석, 김한솔, 김진용 등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은 차민석은 '기회를 잡고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차민석은 상대 외국 선수 디온테 버튼과 이승현 등과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열의를 보였다.
수비에서 적극성을 띈 차민석이었지만 마음이 급했던 탓일까? 공격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3쿼터 초반 차민석은 오픈 찬스에서 골밑슛을 메이드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7분 4초를 남긴 시점에는 캐치하는 과정에서 볼을 흘리며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어주고 말았다. 이후 차민석은 스스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실수를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탓이었을까. 이후 차민석은 경기 종료 6분 40초 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었던 왼손 레이업 슛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또 한 번 안타까운 장면을 노출했다.
경기 종료 5분 57초를 남긴 시점에 최현민과 교체되어 코트에서 물러난 차민석은 김효범 감독과 한차례 이야기를 나눈 후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후 김효범 감독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3,2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오셨다. 그 팬들 앞에서 실수를 했다. 민석이가 속상하고 창피했을 것이다. 저도 선수 때 그런 경험이 있다. 민석이에게는 '나도 그랬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지도자로써 선수가 실수를 범했을 때 공감해줘야 한다. 특히 어린 선수일수록 더욱 그렇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의 몫이다"라며 제자를 감쌌다.
김효범 감독의 말처럼 2001년생인 차민석은 아직 23살의 유망주다. 잘하려는 마음이 앞설 때이고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다.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는 것은 차민석이 그만큼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는 반증일 터.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과연 차민석에게 이날의 시련이 성장을 위한 약이 될까?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삼성은 11일 정관장 전에서 다시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