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흥국-현대-흥국, 눈물의 4연패...또 현대-흥국이다 "이번엔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 [김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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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김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
'완전체' 정관장이 눈물의 4연패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까.
정관장은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첫 번째 매치인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 승점 3점을 쌓았다.
7승6패 승점 21점. 1경기 더 치르기는 했지만 3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1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부키리치, 메가 쌍포와 정호영, 박은진 쌍돛대 위력이 좋은 정관장. 하지만 올해 시작이 좋지 않았다. 대진도 운이 없었다. 3승1패로 잘나가던 시점, 우승 후보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과 연달아 4경기를 하는 일정이었다. 1라운드 마지막 2경기, 그리고 2라운드 첫 2경기 상대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4연패를 하며 기세가 꺾어버렸다. 특히 지난달 12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1라운드 마지막이 뼈아팠다. 첫 세트를 잡았고, 역전을 허용했으나 4세트까지 이겨 5세트로 끌고갔지만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이 경기를 져버리니, 다가오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경기에서 제대로 힘을 낼 수 없었다.
역시 두 팀은 잘 나간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도 9승3패 승점 27점으로 2위다. 정관장이 상위권 싸움을 하려면,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려면 결국 두 팀을 잡아야 한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이 풀세트 접전끝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메가가 어려운 공격을 성공시키자 동료들이 기뻐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공교롭게도 다음 일정이 또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연속 매치다. 3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 이 2경기를 또 패한다면 주춤할 수 있다.
고희진 감독도 이를 안다. 그래서 이를 갈고 있다. 고 감독은 "사실 초반에는 부상 이슈가 있었다. 메가가 좋지 않았고, 염혜선도 뛸 수 없었다. 이번에는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메가의 경우 2라운드 흥국생명전에 결장했는데, 메가가 빠지자 정관장은 셧아웃패를 당했다. 세터 염혜선도 1라운드 흥국생명전에 출전하지 못했었다.
'최고의 아시아쿼터' 메가 역시 각오를 밝혔다. 메가는 "흥국생명의 경우에는 12연승을 한 팀이다.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너무 긴장하지 말고, 너무 무서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편안하게, 열심히 하면 우리가 집중력만 높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