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억 투자한 원소속팀도 한 달 동안 외면' 한때 제2의 이종범 하주석, 올해 끝나기 전에 새로운 팀을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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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제2의 이종범이라 불렸지만 한화 이글스에서 몰락한 하주석(30)의 시련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FA 시장의 큰손은 한화였다. 한화는 수비력이 뛰어난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인센티브 8억 원)에 계약했다. ‘선발 최대어’로 꼽혔던 엄상백도 4년 최대 78억 원(계약금 34억 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 원, 옵션 11억 5,000만 원)에 품었다.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에 128억 원를 투자하며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지만 한 선수에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로 한화에서 12년을 활약한 하주석이다. 고교 시절 ‘천재 유격수’라 불렸던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군 복무를 한 하주석은 2016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2017시즌 111경기 타율 0.285 11홈런 52타점 OPS 0.768로 준수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2021시즌에도 2할대 중반의 타율(0.272)과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달성했다.
커리어 초중반에는 괜찮았지만 2022시즌부터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경기 외적인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2022시즌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후 헬멧을 던졌는데 이 헬멧이 웨스 클레멘츠 당시 한화 수석코치 뒤통수에 맞았다. 이로 인해 KBO로부터 10경기, 벌금 300만원,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22년 11월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돼 7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이는 하주석의 몰락을 앞당겼다. 2023시즌 후반기에 돌아왔지만 1할대 타율(0.114)에 머무르는 부진을 겪었다. 2024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64경기 출전에 그쳤다.
FA를 앞두고 평범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주석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시장은 하주석에게 냉정했다. 원소속팀 한화는 하주석 대신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등급도 B등급이라 하주석을 영입하는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를 한화에 줘야 한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라는 방법으로 보상 선수 규정을 피할 순 있지만 유망주를 내주면서 기량이 쇠퇴하고 있는 하주석을 데려갈 구단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화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연봉 삭감을 각오해야 할 수 있다. 한 달이 지났지만 계약이 실패한 하주석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