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손흥민 맨유 갑니다…"토트넘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실망→재계약 불발, 내년 여름 이적 유력" (英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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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연결됐다. 각종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가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손흥민이 자신에게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토트넘에 실망해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것이 쟁점이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어느덧 입단 10년 차를 맞았다. 비록 야망이 없는 토트넘의 행보에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통산 422경기 166골 88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로 역대 득점 19위에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3년 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돼 이대로라면 보스만 룰에 의거해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공산이 크다. 그런데 토트넘의 결정을 놓고 손흥민의 저항이 다소 거센 모양새다.
계약 내용과 무관하게 손흥민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매 시즌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마지막 우승은 약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선수를 비싼 금액에 매각하는 것에만 급급하다. 톱클래스 자원들 역시 토트넘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 B급 선수들의 향연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익스프레스의 알렉스 터크 기자는 5일(현지시간) "맨유가 내년 여름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손흥민을 검토했다. 그는 올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재정적 한계 속 현실적인 목표"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새로운 재계약을 제의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한 토트넘의 계획에 실망했다"면서 "그는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계약을 앞둔 상황이며, 토트넘에 미래를 맡기는 데 열려있다. 그러나 첫 이적시장을 준비하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시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나는 그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 마지막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우리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을 거머쥐는 것에 더욱 신경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손흥민 영입을 원하는 팀이라면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또한 손흥민을 진지하게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상당히 오랜 기간 손흥민을 관찰했으며, 애초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로 인해 영입을 포기했으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클루브) 영입이 어려워지자 다시금 눈을 돌렸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손흥민이 바르셀로나 영입 명단에 올랐다. 데쿠 단장이 한지 플릭 감독에게 의사를 물었을 때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예상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70억 원)"라며 "구단은 손흥민에게 지불할 급여를 확보하기 위해 페란 토레스와 안수 파티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바르셀로나의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만큼은 아니지만 갈라타사라이 SK 또한 잠룡으로 거론되는 팀이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와 무관하게 이적료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 만약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이적료 때문에 발을 뺀다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과거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에 지쳤으며, 자유계약(FA) 신분을 이용해 우승이 보장되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매사 신중한 손흥민의 스탠스를 생각하면 시즌이 끝날 때쯤 윤곽이 드러날 확률이 크지만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선수인 만큼 거취를 둘러싼 루머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