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딴 선수에게 1150억 줬단 말인가..."미팅, 훈련, 버스 언제나 지각" 동료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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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앙토니 마르시알은 프로 선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부족했던 선수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일(한국시각) 과거 맨유에서 뛰던 필 존스가 폭로한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존스는 스포츠 바이블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항상 지각하던 선수가 누구였는지를 물었다.
존스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마르시알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마르시알은 항상 늦었다. 훈련장, 팀 미팅, 버스에도 늦었다. 이에 인터뷰이가 "벌금 징계가 커져야 했던 거 아닌가?"라고 물어봤다.
존스의 대답은 차원이 달랐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마르시알을 크게 괴롭히지 못했을 것이다"며 마르시알이 정말로 심각한 지각생이었다고 강조했다. 마르시알이 지각으로 벌금을 가장 많이 낸 선수 상위권에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존스는 "마르시알은 아마 상위권에 있을 것이다"고 대답했다.
마르시알은 2015~2015시즌을 앞두고 맨유 선수가 됐다. 맨유는 당시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망주인 마르시알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5,000만 파운드(약 890억 원)를 투자했다. 모두가 패닉바이라고 손가락질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데뷔전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세간의 시선이 틀렸다는 걸 보여주기 시작했다. 마르시알은 데뷔 시즌에 리그에서만 11골을 터트리면서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사아지 수상했다.
그렇게 마르시알은 맨유의 미래로 인정받았지만 그 뒤로 마르시알은 맨유의 골칫거리가 됐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영입되면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밀려난 마르시알은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프로다운 태도를 무조건 강조하는 무리뉴 감독이기에 마르시알처럼 지각하는 선수를 좋게 바라보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장하지 못했던 마르시알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시절 갑자기 살아났고, 리그에서만 17골을 터트리면서 부활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맨유는 마르시알에게 연봉 1,300만 파운드(약 23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인상과 함께 5년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희대의 실수였다. 다음 시즌부터 마르시알은 다시 고꾸라졌다. 리그 4골을 넣는 스트라이커로 전락했다. 2021~2022시즌부터는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했다. 맨유는 마르시알을 팔기 위해 세비야로 임대까지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마르시알은 잔부상에 허덕이다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마르시알을 포기했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돼 이별했다. 연봉 1,300만 파운드를 받는 선수가 5년 동안 보여준 활약은 하나도 없었다.
지각쟁이에 프로적인 태도를 팬들로부터 지적받던 선수에게 쓸데없이 많은 돈을 안겨준 맨유 수뇌부의 바보같은 결정이었다. 현재 마르시알은 자유계약 신분에도 유럽 빅리그의 제안을 받지 못해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