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높았던 하나은행의 트윈타워, 위력적이었던 하이로우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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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트윈타워가 맹활약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2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1-58로 이겼다. 하나은행은 6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3승째(7패)를 올리면서 리그 5위 자리에 올랐다.
신한은행에 무려 9개의 3점을 허용하면서 끝까지 치열한 승부가 연출됐다. 하지만, 클러치에서 한 수 위의 집중력을 보여준 김정은(179cm, F)의 활약이 있었고, 양인영(184cm, C)이 페인트 존을 든든히 지탱하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게다가, 김시온(175cm, G)과 고서연(172cm, G)의 활약도 보탬이 됐다.
가장 돋보인 것은 김정은과 양인영이 구축한 트윈타워였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 두 선수는 34점 2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합작했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 내는 엄청난 활약이었다. 두 선수가 잡아낸 25개의 리바운드는 신한은행이 잡은 27개의 리바운드와 엇비슷한 수치이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1쿼터 턴오버를 무려 7개나 범하는 동시에, 야투 성공률이 31%(2점 : 2/7, 3점 : 3/9)까지 떨어지면서 12-18로 밀린 채 마쳤다. 연이어 2쿼터 들어 단조로운 슈팅 위주의 공격이 이어졌고, 턴오버가 다시 한번 나오면서 점수가 14-22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끌려가던 하나은행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김정은과 양인영이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양인영이 강력한 몸싸움을 활용, 페인트 존에서 자리를 잡으면 김정은이 정확한 패스로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역할을 바꿔 김정은이 득점에 가담하고 양인영이 어시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깔끔한 하이로우 플레이로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위력적인 높이를 바탕으로 페인트 존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적립하자, 차분히 추격을 만들기 시작했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의 턴오버를 6개 유도했고, 고서연과 김시온이 득점을 지원했다. 결국 2쿼터 득점에서 22-14로 앞선 하나은행은 2쿼터 역전을 만들어 34-32로 앞설 수 있었다.
후반전에도 트윈타워의 위력은 여전했다. 확실한 무기인 하이로우를 활용해 김정은이 점프슛 득점을 올렸고, 또 한 번 같은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양인영과 김정은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면서 6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3쿼터 팀이 기록한 10점 9리바운드의 절반 이상의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하나은행이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였다. 골 밑이 든든해진 하나은행은 김시온이 연속 득점을 추가하면서 3쿼터를 44-41로 약간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신한은행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트윈타워가 지탱하는 하나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양인영이 골 밑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올렸고, 김정은도 리바운드 참여에 적극적이었다. 결국 하나은행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