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선임, 발표만 남은 화성… 베테랑 K리그 지도자 대신 '미래지향적' 신인 감독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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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왼쪽), 마이클 뮐러 기술위원장(오른쪽). 서형권 기자
화성FC가 프로 전환을 맞아 국가대표 '레전드' 출신 차두리 전 국가대표팀 코치를 선임한다. 프로 경험이 많은 베테랑 지도자들도 거론됐지만 더 미래지향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
화성은 올해 꾸준히 프로 전환 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K3리그 우승, 올해 준우승을 차지한 화성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내년부터 K리그2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화성이 오랫동안 준비하며 제반 조건을 준비해 온 점, 프로연맹이 현재 13팀인 K리그2를 짝수로 맞추기 위해 신생팀 창단을 환영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프로화는 곧 성사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두리 코치. 서형권 기자
그런 가운데 알려진 차 감독 선임은 실제로 깊이 진행됐다. 조건에 대한 합의가 끝났고 발표만 남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 하는 시기인 만큼 다년계약을 보장했다. 코칭 스태프 구성을 비롯한 내년 준비가 이미 진행 중이다. 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P급 지도자 강습을 받고 있다. P급 소유자가 아니더라도 과정을 연수 중이라면 프로 감독으로 취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선임에 걸림돌이 없다.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왼쪽). 차범근. 허인회 기자
화성은 올해 주승진 감독이 지휘했다. 올해도 준우승을 거두며 성적이 준수했지만 시즌 중 부진한 시기도 있었다. 구단은 프로화를 맞아 새 사령탑을 선임하기로 했다. 다양한 후보가 거론됐는데 대부분 시민구단이나 K리그2 구단을 이끈 바 있는 프로 베테랑 지도자였다. 하지만 프로 감독 경험이 없는 대신 축구계에서 차세대 명장의 가능성이 거론돼 온 차 감독에게 기대를 걸기로 했다.
차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비롯해 굵직한 프로 경력을 남기고 2015년 선수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코치 등을 역임했다. 주로 FC서울 유소년 팀인 오산고, 그리고 서울 유스강화실장 등 유망주 육성에서 역량을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