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노리더니?’ 몰락한 홈런왕 ‘FA 찬밥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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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어쩌면 지난해 여름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린 피트 알론소(30)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6년 차의 알론소는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 최대 2억 달러의 계약을 노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알론소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이 없는 것.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후안 소토의 존재감. 그리고 알론소의 성적 하락.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FA 시장 최대어인 소토의 거취가 결정된 뒤에야 실패한 팀들이 타선 보강을 위해 알론소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또 알론소는 성적에 비해 너무 많은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1억 달러 미만으로 계약이 가능한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가 오히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알론소는 이번 시즌 162경기에서 타율 0.240과 34홈런 88타점 91득점 146안타, 출루율 0.329 OPS 0.788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낮은 OPS다. 여전히 한 시즌 3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다. 홈런을 빼면 매우 좋지 않은 성적.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알론소의 이번 시즌 wRC+는 122에 불과하다. 여기에 삼진율은 24.7%에 달한다. 또 좋은 1루 수비는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
유일한 강점인 홈런 역시 이번 시즌 34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9년 기록한 53홈런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전망.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상황에서 알론소에게 2억 달러를 안길 구단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뉴욕 메츠의 7년-1억 5800만 달러(약 2224억 원)를 거절한 것이 실수다.
한때 최고의 홈런 타자로 2억 달러를 넘는 계약을 노린 알론소. 하지만 현재 FA 시장은 알론소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피트 알론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모두 알론소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의 제안을 거절한 일, 그리고 점점 떨어지는 타격 성적 모두 다 본인의 탓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