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내부에서도 나오는 불만, "그냥 비니시우스 팔고 음바페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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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가능만 하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은 지난 9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의 세부 득표 결과를 발표했다. 로드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1170점을 획득하며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2위는 1129점을 받은 비니시우스였다. 두 선수의 점수 차이는 단 41점.
발롱도르는 전 세계 기자 100명이 투표로 선정한다. 순위에 따라 각각 15점 12점 10점 8점 7점 5점 4점 3점 2점 1점을 차등 부여하는 방식이다. 총점이 가장 높은 선수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다. 이번 발롱도르 선정에는 시리아를 제외한 99명의 투표가 반영됐다.
발표된 총점은 6633점이었다. 로드리와 비니시우스의 점수 차이는 전체 총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근소한 차이였다. 실제로 발표 직전까지 발롱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지만 당일이 되어서야 로드리가 탄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상식에 앞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비니시우스의 수상 불발 소식을 접하고 반발했다. 선수단은 시상식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비니시우스를 향한 팀의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지만 레알 구단을 향해 비난의 여론이 커졌다.
당시 레알측은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자신들을 모욕했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충격적인 결정의 배경에는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구단 관계자 전원이 시상식에 빠지게 했다.
세부 득표 내역도 공개됐다. 투표에 참여한 99명의 기자 중 5명은 로드리를 상위 10위 안에 포함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를 10위 안에 넣지 않은 기자도 3명 있었다. 이는 두 선수에 대한 평가가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 엇갈렸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롱도르에서 1위 표를 받은 선수들 중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 아닌 선수는 총 5명이었다. 로드리를 포함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1위 표를 받았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로 인해 여러 선수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드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토니 크로스는 각각 5명, 4명, 2명의 기자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결국 이로 인해서 레알 내에서 표 분산이 일어난 것이다. 로드리와 비니시우스에 이어 벨링엄이 3위를 차지했다. 벨링엄의 득점은 917점이었다. 4위는 550점을 기록한 카르바할이었다. 홀란과 음바페는 각각 432점과 420점을 얻으며 5위와 6위에 올랐다.
비니시우스를 위해 불참을 택했다는 페레스 회장의 선택은 큰 충격을 줬다. 그만큼 팀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에 힘을 실어준 것이기도 하지만 반론도 많았다. 평소 스페인 축구계에 큰 반감을 산 비니시우스를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과하다는 것.
실제로 페레스 회장의 최측근 역시 비니시우스에 대한 다른 선택을 권유하기도 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계약이 2027년까지다. 핵심 선수지만 그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라면서 "만약 사우디에 그를 매각하면 역대급 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리뷰나는 "레알과 비니시우스는 재계약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페레즈 회장의 아들인 치보와 일부 관계자들이 비니시우스 매각을 추천하고 있다. 이적료를 마감하고 음바페를 제 포지션에서 뛰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