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구들이 한국와도 나보러 오는게 아닐 걸..." 한국 배구만 아는 튀르키예 에이스 "김연경과 함께라니 행운이다"[SC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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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과 투트쿠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투트쿠가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흥국생명 투트쿠가 스파이크르르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류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래서 이제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물어보면 K-팝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나 영화 '기생충' 등으로 한국 문화를 접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온 외국인 여자 선수들도 한국 문화에 제법 친숙하다.
IBK기업은행의 아시아쿼터 천신통은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웬만한 한국어를 알아 들을 정도고, 빅토리아는 이미 8년전부터 K-팝에 빠져 엑소 팬이었다가 지금 블랙핑크의 광팬이다.
흥국생명의 투트쿠는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에서 왔다. 튀르키예에도 한류가 꽤 퍼져있다. 하지만 투트쿠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다.
투트쿠는 지난 7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서 이번 시즌 최다인 31득점을 뽑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성공률 55.6%로 30%대였던 이전 경기들에 비해 확연히 좋아졌다. 팀의 3대1 승리를 이끈 투트쿠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는 다른 경기도 잘해줬다. 공격에서의 득점이 적어도. 유효 블로킹이나 서브, 중요한 순간 해결력 등 단순한 숫자로 보여지지 않는 활약을 했다"고 칭찬했다.
투트쿠는 "한국 배구가 유럽 배구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 현재는 편하게, 팀 선수들과 이해도가 높아졌다.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라고 밝게 웃었다. 김연경과 함께 뛰는 것을 행운이라고 했다. 투트쿠는 "김연경과 뛰는 것은 행운이다. 레전드 아닌가. 보면서 자랐는데 이렇게 함께 배구를 하니 영광이다. 많이 배우고 있고 코트에서 즐기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한국과 친한 튀르키예 출신이라 한국 문화와 친숙하지않을까 싶어 아는 것이 있냐고 물었다.
조금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투트쿠는 "한국 문화를 알아가고 싶다. 음식이 맛있고, 서울에 대해 들어보긴 했다. 화장품이 좋다는 것도 알고, 한국 배구도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튀르키예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한다. 우리 가족과 친구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데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오게 된다면 나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한국을 여행하러 오는 것일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높은 한국의 인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