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전향 첫 시즌인데, 김연경-강소휘 다음이다…“부키리치 리시브 합격, 아무 말 하지 않는다” 고희진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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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의 리시브는 합격이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5-21) 승리를 가져왔다. 승점 9점(3승 1패)을 기록한 정관장은 현대건설(승점 8점 3승 1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메가왓티 퍼티취(등록명 퍼티위)가 양 팀 최다 23점을 올렸으며,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13점으로 활약하며 친정에 패배를 안겼다. 부키리치는 V-리그 역대 69번째 1000점 돌파에도 성공했다. 또한 정호영이 10점, 박은진이 7점으로 중앙을 지배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가졌으나 이기려는 의지가 보였다. 특히 (염)혜선이가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사실 내가 괜히 ‘전력이 좋다, 우리는 우승후보다’라는 말을 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우리 선수들은 능력이 있다. 계속 가다 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힘들어도 잘 따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날 친정을 울린 부키리치가 아웃사이드 히터 전향 첫 시즌임에도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리시브 효율이 38.46%였다. 시즌 리시브 효율 역시 42.47%로 1위 흥국생명 김연경(48.84%), 2위 도로공사 강소휘(44.68%)에 이어 3위다.
고희진 감독은 “자신에게 오는 공은 편안하게 받는다. 리시브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리시브는 이 정도면 합격이다. 공격, 블로킹, 서브에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리시브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부키리치의 능력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제 정관장은 1위 흥국생명-3위 현대건설과 4연전을 치른다. 8일 대전에서 현대건설, 12일 인천에서 흥국생명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고 16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 다음 20일 대전에서 흥국생명과 경기를 치른다.
고희진 감독은 “이 4경기가 우리의 정규리그 향방을 결정지을 첫 번째 고비다. 우리 선수들은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 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