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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기 연락 안 기다려도 돼”…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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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상금랭킹 60위를 지킨 한지원(23)이 내년 정규투어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한지원은 3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해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종료 시점 상금랭킹 6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보장받는 하위권 선수들은 이번주 사활을 걸었다. 가장 불안정한 상황이었던 건 상금랭킹 60위인 한지원. 62위 홍진영과 상금 차이가 고작 422만원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컸다.

공동 44위 상금으로 594만원을 획득한 한지원은 시즌 상금 1억 6678만 4810원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 출전권을 주는 기준인 상금랭킹 60위를 지킨 한지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만난 한지원은 “시드전에 가지 않아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한지원은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상금랭킹 62위를 기록, 아쉽게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시드전을 치렀다. 시드순위전 본선에서는 24위를 기록했다. 같은 타수일 경우 백카운트로 순위를 가리는 탓에 동타를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드 순위가 하위권이 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한지원은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2번 톱10에 드는 데 그쳤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7위. 이번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해야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시드 유지에 청신호를 켤 수 있었다. S-OIL 챔피언십 최종 순위는 44위에 그쳤지만 다행히 상금 순위가 떨어지지 않은 한지원은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한지원은 “시드 순위가 낮아서 대기 연락이 오는 걸 하염없이 기다린 적이 많다. 현장 대기를 한 경험도 적지 않은데 내년에는 그런 걱정 없이 풀 시즌을 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벌써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는 한지원은 “하반기에 드라이버 때문에 고생해서 전지훈련 기간에 드라이버를 잘 잡아보려고 한다”며 “아직 KLPGA 투어 첫 우승이 없으니 내년에는 꼭 1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외에 시드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김우정이 상금랭킹 58위, 김소이가 59위를 지켜 내년 시즌에도 정규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극적인 반전을 노렸던 홍진영은 상금 순위를 1계단 끌어올리는 데 그쳐 61위를 기록했다. 손예빈도 이번 대회에선 톱10을 기록했지만 2계단 오른 62위에 머물러 시드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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