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1순위 지명’ 자비치 전격 교체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했던 크로아티아 국적의 바르바라 자비치를 대신해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를 29일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선수 교체의 배경으로 부상 등의 여러 이유 탓에 심사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190㎝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프리카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뒤 체코와 스위스, 미국, 프랑스 등에서 활약했다. 가장 최근에는 루마니아 무대를 소화했다. V리그는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문을 두드렸다. 프리카노는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수준 높은 V리그를 존경하고 리그 일원이 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면서 "페퍼저축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자비치가 시즌 전 입은 어깨 부상이 있어 전체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면서 "프리카노는 미들 블로커 포지션도 소화해 블로킹 감각이 좋고 플레이의 다양성도 가져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29일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아시아 쿼터로 데려온 장위와 함께 경기해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프리카노를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