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챔피언'도 잡은, 한때 한국이 노린 그 감독…만치니 떠난 사우디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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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새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26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르나르 감독이 사우디 감독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공동 합의로 14개월 만에 사우디를 떠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잠재적 후임자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와 결별했다. 25일(한국시간) 사우디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협회 이사회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계약 관계를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며칠 안에 후임 감독을 발표할 거라고 밝혔다.
사우디와 만치니 감독은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해 8월 부임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을 만나 16강에서 탈락했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 2무 1패로 부진하며 3위로 처졌다. 일본에 패한 것보다 인도네시아, 바레인과 무승부로 그친 게 타격이 컸고 승률도 20경기 8승 7무 5패로 40%에 불과했다. 연봉 2,500만 유로(약 375억 원)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안컵을 맡길 지도자라는 확신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우디는 빠르게 후임을 물색 중이다. 공식 발표에서 며칠 안에 후임을 밝힐 거라고 했기에 이미 후보군을 다 추린 상태로 보인다. 만치니 감독에 대한 위약금이 상당할 걸로 예상되지만 사우디에 큰 무리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지 매체에서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휴식을 취하는 치치 감독 등을 후보군으로 전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은 르나르 감독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새 감독 영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세 명의 후보가 경합한다. 르나르 감독이 선수를 달린다"라고 설명했다.
르나르 감독은 일찍이 사우디 사령탑에 앉은 바 있다. 2019년부터 팀을 맡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라커룸에서 선수단을 휘어잡는 모습이 전 세계적인 토픽이 됐다. 폴란드와 멕시코에 각각 0-2, 1-2로 패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사우디 입장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월드컵 성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떠난 뒤 한국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면접 과정에서 좋지 않은 태도로 임해 최종적으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여자 대표팀에서는 실패를 맛봤기에 현재 몸값도 내려가있다. 그래도 돈을 아끼는 편이 나은 사우디가 이미 자국 대표팀에 익숙한 지도자와 협상하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