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 온몸 수비… 제임스 父子 공식 무대 첫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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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0)가 마침내 꿈을 이뤘다. 아들과 함께 코트에 서고 싶다는 염원이 데뷔 22년 차인 2024∼2025시즌 NBA 개막전에서 현실로 이뤄졌다.
르브론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클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시즌 첫 경기에서 아들이자, 올 시즌 팀에 합류한 ‘동료’ 브로니 제임스(20)와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 르브론은 2쿼터 잠시 벤치로 물러나 출전을 대기했다. 2쿼터 4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JJ 레딕 감독은 브로니와 르브론을 동시에 사이드라인에 세워두고 출전을 준비시켰다. ‘제임스 주니어(James JR)’라는 이름을 유니폼에 달고 있는 브로니는 제임스와 함께 코트에 들어섰다. 르브론의 아내이자 브로니 어머니인 사바나 제임스 역시 이 장면을 다른 자녀들과 현장에서 지켜봤다. NBA 79번째 시즌 만에 부자(父子) 선수가 최초로 나란히 코트를 밟는 새 역사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둘은 기대를 모은 합작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2쿼터 종료 1분40초 전 르브론은 빈 위치에 선 아들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브로니의 3점슛은 아쉽게 빗나갔다. 브로니는 40여초 뒤 벤치로 물러났다. 브로니는 이날 슛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놓쳐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레이커스가 110-103으로 미네소타를 제압했다.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36점 16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펄펄 날았다. 제임스는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경기 뒤 브로니는 이날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을 묻자 “아버지와 처음에 경기에 투입됐을 때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제임스는 “늘 가족이 최우선이었다. 여전히 선수로 뛰면서 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게 벅차다. 살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일 것 같다”며 “본인이 원하는 곳까지 가기 위해 매일매일 발전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한편 이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뉴욕 닉스와 개막전서 132-109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