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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앞 동점 중거리 포…대기록 향해 걸어가는 대구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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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앞 동점 중거리 포…대기록 향해 걸어가는 대구의 왕



대구 세징야가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5)가 다시 한번 린가드(32·FC서울) 앞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자신의 대기록과 팀의 반등을 동시에 노린다.

세징야는 지난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1 2024 31라운드에서 1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의 득점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나왔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세징야는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가 찬 공은 골대 상단을 맞힌 뒤 안으로 향했다. 앞에는 린가드가 서 있었으나, 세징야의 슈팅을 저지하지 못했다. 추가시간이 꽉 찬 7분에 터진 극적인 동점 골이었다.

대구는 세징야의 득점에 힘입어 승점 1을 확보했다. 후반기 강등권(10~12위) 혈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는 간신히 리그 9위(승점 34·21일 기준)로 2계단 올랐다. 

K리그1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세징야가 린가드 앞에서 웃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첫 맞대결에서도 날카로운 프리킥과 패스 실력을 뽐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세징야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의 승리로 ‘판정승’을 거뒀다. 4개월 뒤에는 린가드 앞에서 결정적인 중거리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에서 9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세징야는 대기록에도 다가갔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K리그1·2 통산 97호 골(64도움)을 기록했다. 3골만 더 추가하면 100호 골 고지를 밟는다. K리그1으로 범위를 좁혀도 86골 56도움이라는 빼어난 기록을 쌓고 있다. K리그1 네 번째 60-60이 가시권이다. 

세징야는 시즌 중 자신의 기록 달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의 도움도 필요하고, 나도 득점 찬스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대구 입장에서 세징야의 공격 포인트는 승점과 직결된다. 잔여 7경기 동안 세징야의 발끝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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