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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경쟁 가능, 고칠 게 없다" 괜히 전체 1순위 아니었다, 황준서 향한 한화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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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경쟁 가능, 고칠 게 없다" 괜히 전체 1순위 아니었다, 황준서 향한 한화 기대감 폭발


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미야자키(일본), 이상학 기자] 괜히 전체 1순위 신인이 아니었다. 2024년 한화 신인 좌완 투수 황준서(18)가 마무리캠프를 통해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 중인 황준서를 향한 코칭스태프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제구력이 안정적이고, 변화구도 괜찮아 보인다. 다른 팀들을 상대하는 모습들도 봐야겠지만 연습하는 과정을 봐선 좋다. 충분히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승민 한화 투수코치도 “전체 1순위답게 생각했던 것처럼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딱히 (문제점을) 말해줄 게 없다. 내년 스프링캠프도 그렇고, 개막 후에도 어떤 문제에 맞닥뜨리지 않는 한 지금 하는대로 계속 하길 원한다고 얘기했다”며 기술적으로는 고칠 게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코치는 “투구 완성도가 높은 선수라 어떤 메카니즘보단 144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몸이 왜소하기 때문에 피지컬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매주 던질 수 있는 스태미너만 가능하면 충분히 선발 경쟁도 할 수 있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187cm, 80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특급 유망주.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에 왼손으로 보기 드물게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3학년이 된 올해 4월에는 최고 구속을 150km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구속이 떨어지긴 했지만 피지컬을 보완한다면 구속 상승 여지도 높다. 

무엇보다 투수로서 전체적인 자세나 안정감이 코칭스태프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이 좋다. 타자에게 맞을 순 있어도 볼질은 안 할 스타일이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선 배팅 카운트에 변화구를 잘 칠 수 있는 타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황준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 코치도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는 스플리터가 매력적이다. 커브도 상당한 수준이다. 타자들의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 우리가 봐온 베이스볼 블러드로 봤을 때 상당히 좋은 공들이다”고 치켜세웠다. 

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


어느덧 마무리캠프 막바지를 앞두고 있는 황준서는 “잘하는 형들과 같이 하니까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하게 된다. 재미있다”며 “코치님께서 잘 먹고 몸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다. 조금씩 체중을 불려가고 있는데 지금 80kg 정도다. 오후에 쉬는 타임에 계속 먹고 자고 한다”고 말했다. 

자체 청백전에서도 스플리터, 커브로 선배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낸 황준서는 “스플리터는 중학교 때부터 계속 던졌다. 커브는 고교 때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며 “청백전에서도 내가 던지던 대로 던지려 했는데 잘 던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내년부터 KBO리그에는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이 도입되는데 올해 고교 때 이를 먼저 경험한 것도 황준서에겐 도움이 될 듯하다. ABS로 인해 좌우 폭이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황준서처럼 상하로 떨어지는 공을 주로 던지는 투수에게 유리하다. 황준서도 “감독님께서 로봇 심판이 도입되는 높은 공을 많이 던지라고 하셨다”며 “올해 로봇 심판을 처음 봤을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적응이 되다 보니 어디다 던지면 되는지 알게 됐다”고 KBO리그에서의 ABS 적응도 자신했다. 

끝으로 황준서는 “내년에 빨리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경기라도 1군에서 뛴다면 좋을 것 같다. 경험을 쌓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라이벌이지 않을까 싶다”고 당차게 욕심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한화 황준서.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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