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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박찬호' 장현석, 대선배 따라 빅리그 10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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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박찬호' 장현석, 대선배 따라 빅리그 10승 가능할까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한 원석들 중 역대급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장현석.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소문으로만 돌던 LA 다저스와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19)의 계약이 현실화됐다.

장현석의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LA 다저스가 장현석과 계약금 90만 달러 조건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지에서 '장현석을 데려오기 위해 LA 다저스가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규모를 늘렸다.'라는 보도를 진행한지 이틀 만의 일이기도 했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박찬호를 시작으로 류현진, 최희섭을 거쳐 이지모(前 롯데), 남태혁(前 KT), 최현일(현재 LA 다저스 산하 싱글 A)까지 친(親) 한국인 구단으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 '풍운아'로 알려진 최향남 전 글로벌선진학교 감독 역시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다.

또한, 마산용마고는 하재훈(현 SSG)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 진출자를 배출한 학교로 남게 됐다.

장현석의 계약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이제까지 태평양을 건넜던 선수 중 잠재적인 측면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찬호가 한양대 재학 중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을 때보다 낫다는 평가도 있다. 그만큼 체격 조건이나 구위, 그리고 마인드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현석을 선발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승부사적인 기질 역시 이제까지 미국으로 진출한 선수들 중 으뜸이라는 평가다. 특히, 부상으로 많이 못 던졌던 덕수고 시절의 심준석과는 달리, 장현석은 소소한 부상으로 못 던졌을 때를 제외하면 이마트배 대회부터 대통령배까지 참가하는 매 대회마다 긴 이닝을 소화했다. 프로 진출 전에 어떻게든 모교에 우승을 안기겠다는 의지와 함께였다.

무엇보다도 이정후(키움)가 시즌 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키움 역시 이 뜻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메이저리그 고위급 관계자들이 국내를 찾았던 것이 결정타였다. 이에 LA 다저스를 비롯한 3~4개 구단이 구체적으로 움직이면서 장현석의 일거수 일투족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150만 달러 이상의 계약 규모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일단 기본 계약금 90만 달러 선에서 합의가 됐다.

이제 '리틀 박찬호'로 거듭날 준비를 해야 하는 장현석. 공교롭게도 박찬호 역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을 시점으로 2000년 18승, 2001년 15승을 거두면서 당시 투수 최대어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장현석 역시 대선배인 박찬호와 같은 길을 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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