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어깨' 김하성은 그래도 홈으로 기어갔다... 4회 부상 교체, 8G 연속 멀티출루→팀은 텍사스에 3연승 [S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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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어깨' 김하성은 그래도 홈으로 기어갔다... 4회 부상 교체, 8G 연속 멀티출루→팀은 텍사스에 3연승 [SD 리뷰]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31일 텍사스전 3회말 득점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아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홈 진입 과정에서 어깨를 다친 뒤 스태프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파고들고 있는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악! 어깨' 김하성은 그래도 홈으로 기어갔다... 4회 부상 교체, 8G 연속 멀티출루→팀은 텍사스에 3연승 [SD 리뷰]'악! 어깨' 김하성은 그래도 홈으로 기어갔다... 4회 부상 교체, 8G 연속 멀티출루→팀은 텍사스에 3연승 [SD 리뷰]
김하성(왼쪽)이 상대 포수와 충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경기 연속 멀티출루. 그러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물론이고 이를 지켜보는 밥 멜빈 감독도, 팬들도 하나 같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5-3 승리를 일조했다. 샌디에이고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팀 텍사스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새드엔딩이었다.
7월 미친 활약, 3/4/5 슬래시라인-OPS는 1.004라니!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텍사스 선발 코디 브래드포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 쪽 빠른 공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2루까지 훔쳤다. 시즌 21번째 홈런. 단 하나만 더하면 추신수가 가진 단일 시즌 한국인 MLB 최다 도루 기록(22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3회엔 안타를 추가했다. 대형 파울 타구를 날린 김하성은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빠르게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8경기 연속 멀티출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번 타자로 본격적으로 기용되기 시작한 7월 김하성의 기세가 무섭다. 타율 0.341(85타수 29안타), 출루율 0.451, 장타율 0.553,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04에 이른다. MLB를 통틀어 시즌 OPS가 1을 넘는 건 오타니 쇼헤이(LAA·1.083)가 유일하니 김하성의 기세가 얼마낮 좋은지 잘 알 수 있다.
1번 타자 기용이 신의 한 수가 됐다. 31경기에서 1번 역할을 맡은 김하성은 타율 0.311(119타수 37안타), 출루율 0.423, 장타율 0.546, OPS 0.969를 기록 중이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멀티출루를 기록한 김하성과 멀티홈런을 날린 개리 산체스 등의 활약 속에 팀은 텍사스와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샌디에이고는 52승 54패로 승패 마진을 -2로 줄였다.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한 가을야구 가능성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게 잘나가는 데 부상이라니... 김하성은 그래도 팀을 생각했다
문제는 3회말 안타를 친 후였다. 후안 소토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3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태그업 후 홈으로 전력질주했다.
강력한 송구가 홈을 향해 날아들었지만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빠르게 뛴 김하성은 몸을 던져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텍사스 포수 샘 허프가 왼 무릎으로 홈 플레이트를 막아섰고 김하성의 어깨에 그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충돌 직후 오른쪽 어깨를 감싸쥔 김하성은 그럼에도 기어가 홈 플레이트를 찍었다.
스태프들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한 김하성은 이내 사라졌다. 자세한 상태 확인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4회초 수비 때 매슈 배튼과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했다.
좋은 활약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9(333타수 93안타)로 끌어올렸으나 갑작스런 부상에 웃지 못했다. 갈 길이 바쁜 샌디에이고에도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김하성의 부상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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