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단 최다 11연승 신기록…한화, 8회에만 13점 대폭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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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단 최다 11연승 신기록…한화, 8회에만 13점 대폭발(종합)
이승엽 두산 감독, 국내 사령탑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
한화 장시환, 19연패 끊고 1038일 만에 승리
NC 마틴, 7회 역전 그랜드슬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대5 승리를 거둔 두산 이승엽 감독이 11연승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7.25.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김주희 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창단 첫 11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8-5로 이겼다.
3위(44승1무36패) 두산은 11연승 행진을 펼치며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7월에 열린 11경기를 전부 승리로 장식했다.
동시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KBO리그 국내 사령탑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2008년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11연승)을 세웠다.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6위(39승42패)로 내려앉았다.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시즌 8호)과 양석환(시즌 14호)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나균안이 4이닝 동안 안타 6개(1피홈런)와 사사구 4개를 내주며 6점을 헌납한 것이 치명타였다.
두산이 기선을 제압했다. 3회말 1사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이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재환이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격차를 벌렸다.
흐름을 탄 두산은 양석환의 볼넷과 호세 로하스의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우전 2루타를 엮어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계속해서 거세게 몰아붙였다. 5회말 허경민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때 좌익수 신윤후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김재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6회말 1사에는 이유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진승현의 견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찬스에서 허경민이 외야 중앙으로 타구를 보냈고 3루주자 이유찬이 득점을 올렸다.
7회초 롯데가 침묵에서 벗어났다. 김민석의 좌전 안타, 윤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투수 이영하의 폭투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니코 구드럼이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두산이 또다시 대포를 가동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말 1사에서 양석환이 롯데 김진욱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롯데는 9회초에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민석이 중전 안타, 구드럼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기회를 창출했고, 손성빈이 2타점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후 전준우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고 안치홍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의 추격은 역전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사 2루에서 한동희가 중견수 뜬공 아웃을 당하며 막을 내렸다.
고척에서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폭발한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6-6으로 완파했다.
2연패를 끊은 한화(35승4무42패)는 키움(40승2무48패)과 공동 8위가 됐다.
한화는 8회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3-6으로 뒤진 채 8회초를 맞이한 한화는 문현빈의 안타와 김태연,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루를 이뤘다. 1사 만루에서 대타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속 정은원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노시환 타석에서 키움은 노시환의 파울 타구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파울 판정이 번복되지 않자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사령탑이 더그아웃을 떠난 뒤에도 키움 마운드는 계속 흔들렸다.
노시환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경기는 6-6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역전했고, 문현빈, 김태연, 권광민, 닉 윌리엄스이 연거푸 적시타를 터뜨려 차이를 벌렸다. 이진영은 2사 1, 2루에서 좌월 스리런포(시즌 5호)를 날려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8회에만 타선이 두 바퀴 돌며 18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키움은 김재웅(0이닝 3실점)-이명종(1⅔이닝 3실점)-김선기(0이닝 6실점)-윤석원(⅓이닝 1실점)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노시환은 4회 시즌 20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서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톱타자 이진영은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문현빈은 6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책임졌다.
한화 5번째 투수로 7회 등판한 장시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9월22일 대전 두산전 이후 1038일 만에 승리를 따낸 장시환은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인 19연패에서도 마침내 벗어났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4위 NC(42승1무38패)는 5연승을 질주했고, 7위 KIA(36승1무41패)는 3연패에 빠졌다.
NC는 0-3으로 끌려가던 7회 5점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서호철의 좌중간 2루타와 김주원, 손아섭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뒤 1사 만루에서 박건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제이슨 마틴이 KIA 최지민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마틴은 시즌 10호 홈런을 통산 첫 만루포로 장식하며 4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을 펼쳤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난 뒤 조민석-김태현-류진욱-이용찬을 투입해 승리를 잡아냈다. 김태현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이용찬은 시즌 13세이브째를 따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웨스 벤자민의 역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4-1로 제압했다.
KT는 2연승과 함께 5위(40승2무42패)로 올라섰다. 선두 LG(49승2무32패)는 5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4연패 수렁에 빠졌다.
'LG 천적' 벤자민의 호투가 빛났다.
올해 LG전에 3차례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1.04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벤자민은 4번째 등판인 이날도 8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는 동안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벤자민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4승을 LG를 상대로 따냈다.
KT 타선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공략, 3회 3점을 뽑아냈다.
1사 1, 2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왼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선제점을 올렸다. 1사 2, 3루에서는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고,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에 알포드가 득점해 점수 차는 3-0으로 벌어졌다.
KT는 7회 1사 1루에서 배정대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LG는 9회초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문성주의 좌선상 2루타, 오스틴 딘의 중전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플럿코는 타선의 외면 속에 시즌 2패(11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5-1로 눌렀다.
최하위 삼성의 시즌 전적은 33승51패가 됐다. SSG(47승1무33패)는 2위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는 8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7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동진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준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SG 선발 오원석은 5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7패(5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2회 2사 1, 2루에서 김동진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김동진은 6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얻어냈다.
삼성은 8회 2사 1, 2루에서 터진 김현준, 이재현의 연속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 하재훈은 9회초 구원 최지광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때렸지만 팀 패배에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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