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최고의 선수 영입했다"...'대선배' 대한민국 수석코치, 김민재 성공 확신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는 바이에른 뮌헨이 대단한 수비수를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민재의 뮌헨행은 발표만을 앞둔 상태로 보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를 붙이며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개인 조건 이야기가 끝났으며 5년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의를 수락했다. 2028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보도했다.

뮌헨 관련해 공신력이 매우 높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 또한 29일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 이적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세부 사항은 여전히 뮌헨과 김민재 사이에서 밝혀져야 한다.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15억 원)의 방출 조항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개인 조건에서는 합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김민재가 받는 연봉은 연간 1000~1200만 유로(약 143~172억 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뮌헨에서 주전급 선수에 해당하는 연봉이다. 김민재의 경쟁 상대인 다요 우파메카노의 추정 연봉이 1000만 유로다.

물론 최종 발표는 아직까지는 어려운 상태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발동은 7월 1일부터 가능하지만 현재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논산훈련소로 입소한 상태다. 훈련소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해외 구단과의 연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전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김민재가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5일 이후에 최종 발표가 유력하다.

김민재의 성공 여부를 두고 뮌헨 대선배인 헤어초크 수석코치가 입을 열었다. 헤어초크 코치는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했던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오스트티라와 베르더 브레멘 레전드 대열에 빠지지 않는 위인이다. 이강인처럼 왼발에서 나오는 패스와 슈팅력이 대단했던 선수였다. 1995-96시즌 뮌헨에서 1시즌 정도 뛴 경험이 있다.

그는 29일 독일 '스포르트1'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훌륭한 운동 능력, 점프력, 태클을 할 수 있는 수비수다. 뮌헨이 영입한 선수는 절대적으로 최고의 선수다"라며 극찬을 시작했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이미 지난 3월 국가대표팀 일정을 통해 김민재의 자질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김민재는 공격적인 면에서도 자질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좋은 패스를 넣어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에서 했던 방식의 축구다"며 뮌헨에 김민재가 잘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김민재를 원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 헤어초크 수석코치는 "맨유가 김민재를 원했다. 나는 1달 넘도록 김민재가 맨유로 가는 것이 명확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뮌헨이 개입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뮌헨은 센터백 포지션에서 김민재를 가장 원하고 있는 중이다.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이적을 원하고, 뱅자맹 파바르의 거취가 불투명해지자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착수했다. 2022-23시즌 후반기에는 우파메카노의 경기력도 불안했기에 마타이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와 견줄 수 있는 선수를 찾는 중인 것이다.

대상이 바로 김민재였다.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미친 활약을 보여준 덕분이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입성 1시즌 만에 김민재는 수비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완성했다.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하면서 출발한 김민재는 나폴리에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선물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세리에 올해의 팀에도 선정된 것도 모자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베스트 수비수 상까지 차지하면서 월드 클래스 수비수 반열에 올랐다.

곧바로 유럽 빅클럽이 주시하기 시작했다. 시즌 도중부터 김민재는 이적설이 우후죽순처럼 터져 나왔다. 여러 구단이 거론됐지만 뮌헨이 제일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김민재 측에 바이아웃을 발동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전한 뒤 빠르게 협상에 들어갔다.

현재 독일 현지 보도를 본다면 뮌헨 수뇌부와 김민재의 해외 에이전트가 개인 협상에 대해서 조율을 마무리해둔 상태다. 김민재가 군사훈련을 끝내면 계약 조건을 확인한 뒤에 최종 서명만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