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미스터 매직' 세이기너, 사상 최초 PBA 데뷔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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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 나타났다...'미스터 매직' 세이기너, 사상 최초 PBA 데뷔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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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진짜배기가 나타났다.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59·튀르카이·휴온스)가 프로당구 PBA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세이기너는 19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남자부)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상대(42·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0(15-5 15-0 15-12 15-5)으로 눌렀다.
3쿠션 월드컵에서 7회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오랜 기간 아마추어 무대에서 최고수로 군림한 세이기너는 이번 시즌 뒤늦게 PBA 무대에 뛰어들었다.
프로 무대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세이그너는 첫 대회부터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 새로운 절대강자의 등극을 알렸다. PBA 출범 이래 원년 시즌을 제외하고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세이기너가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억원.
PBA 역사상 결승전이 4-0으로 끝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세 번 모두 2020~21시즌에 나왔다. 최초의 결승전 4-0 승부는 2020년 10월 4일 열린 ‘TS샴푸 챔피언십’에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상대로 거뒀다.
이어 2021년 1월 4일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결승에선 서현민이 서삼일을 4-0으로 이겼다. 그해 1월 23일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도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이 강민구를 상대로 4-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반면 2022~23시즌 2차전 ‘하나카드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PBA 결승에 오른 이상대는 세이기너의 기에 눌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3400만원.
세이기너는 이날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박인수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전이 최대 고비였던 세이기너에게 결승전은 훨씬 수월했다.
세이기너는 1세트 첫 두 이닝은 공타에 그쳤지만 이후 3이닝 4득점에 이어 4이닝에 하이런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상대가 계속 쉬운 공을 놓치는 사이 세이기너는 6, 7이닝에도 1점씩 추가해 15-5로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이상대는 계속해서 미스가 반복됐다. 충분히 칠 수 있는 공도 계속 놓쳤다. 그 사이 세이기너는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면서 8이닝 만에 15점을 채웠다.
3세트는 유일한 접전이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이상대는 11이닝까지 12-1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이상대가 12, 13이닝 공타에 그친 사에 세이기너는 11이닝 후공에서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이후 두 이닝에서 1점씩 더해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세 세트 연속 승리로 자신감이 최고조에 오른 세이기너는 4세트마저 7이닝 만에 15점을 만들면서 ‘PBA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상대는 계속 공이 맞지 않자 고래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세이기너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손을 번쩍 드는 세리머니로 우승 감격을 나타냈다.
이날 결승전에서 세이기너가 기록한 평균 에버리지는 무려 1.714나 됐다. 득점 성공률도 65.2%에 이르렀다. 2점짜리 뱅크샷은 4개로 6개를 기록한 이상대보다 적었지만 포인트 숫자에서 60대22로 월등히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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