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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에 이어 박세웅까지 쩔쩔…21세 우완의 6이닝 노히트 ‘국대 킬러’ 등장[MD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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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에 이어 박세웅까지 쩔쩔…21세 우완의 6이닝 노히트 ‘국대 킬러’ 등장[MD창원]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국대 킬러인가.

NC 우완 이용준(21)이 또 사고를 쳤다.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허리 부상으로 데뷔조차 하지 못한 테일러 와이드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발진에 들어왔는데, 기대 이상의 맹활약이다.

이용준은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3년차 우완투수다. 6일 잠실 두산전서 구원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하며 전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발탁됐다. 당시 기준 선발 등판은 2022시즌 두 차례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용준은 마치 선발투수를 계속 한 선수처럼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12일 창원 KT전서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생애 첫 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더구나 상대 선발투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드암 선발 고영표였다.

이용준은 18일 잠실 LG전서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나흘 쉬고 닷새만에 등판하는 패턴까지 소화했다. 89구, 노히트 중이었음에도 교체된 건 닷새만의 등판을 감안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7회에도 마운드에 있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궁금할 정도로 잘 던졌다. 패스트볼은 최고 149km 평균 143km였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으나 슬라이더 비중이 확연히 높았다. 그렇다고 커터, 투심 등 무빙 패스트볼을 구사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이용준의 공을 KT, LG에 이어 롯데 타자들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일단 볼이 36개로 많지 않았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 넣을 수 있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낼 정도로 커맨드도 좋았다. 여기에 이용준을 잘 모르는 타자들의 현 상황도 조금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용준의 4월 깜짝 활약은 놀랍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 투수도 WBC를 다녀온 박세웅(롯데)이었다. 박세웅도 이날 5이닝 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이용준의 판정승이었다. 이용준은 고영표에 이어 박세웅까지 국대 투수들과의 맞대결서 판정승하며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좀 더 표본이 늘어나고, 분석된 이후의 대처를 봐야 하겠지만, 선발로 나선 3경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용준으로선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옥에 티였다. 이날 NC는 9회초에 마무리 이용찬이 5실점하며 와르르 3-5로 대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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