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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오면 백업에 불과하다고? '강등 위기' 웨스트햄 매체 섣부른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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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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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오면 백업에 불과하다고? '강등 위기' 웨스트햄 매체 섣부른 판단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뜨거운 가운데, 웨스트햄 매체도 이강인을 주목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평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EPL 웨스트햄의 소식을 주로 다루는 클라렛앤휴는 22일(한국시간) "올 여름 데클란 라이스와 마누엘 란지니가 웨스트햄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한국 대표팀 이강인이 이미 확실한 웨스트햄의 이적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3개의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빠른 패스와 뛰어난 탈압박,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 능력을 칭찬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드리블 돌파 59차례 성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따돌리고, 이 부문 리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 대해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매체는 "웨스트햄이 이강인과 계약한다면, 아마도 그는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의 백업 선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섣부른 판단이라고 볼 수 있다. 파케타는 이강인과 같이 주로 왼발을 사용하고, 포지션도 비슷하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소속팀 활약만 놓고 보면 이강인의 퍼포먼스가 더 뛰어나다. 공격포인트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이강인은 리그 28경기에서 3골 4도움, 파케타는 리그 21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6.97, 파케타에게 6.86을 부여했다. 이강인의 평점이 더 높다.

또 이강인은 최근 유럽 5대리그 주간 베트스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 18일 그 한 주 동안 펼쳐진 유럽 5대리그에서 가장 좋은 평점을 기록한 선수를 토대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포메이션은 4-4-2였고, 평점 9.1을 받은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에 들어갔다. 유명선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사진=후스코어드닷컴
이강인은 리그 28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골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 없이도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평점 9.1을 받았다. 볼터치 64회, 드리블 돌파 9차례, 패스성공률 91%를 기록했다. 키패스도 4개나 제공했다. 당시 스페인 온다 세로는 "이강인이 공격에서 수준 높은 디테일과 반칙을 유발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마요르카는 1-0으로 승리,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마요르카는 지난 2월19일 비야레알을 상대로 4-2로 이긴 뒤 6경기 3무3패로 부진하다가 7경기 만에 승리를 올렸다. 승점 3을 추가해 10승7무12패(승점 37) 리그 11위로 올라섰다. 강등권과 더 멀어져 안심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파케타는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웨스트햄은 8승7무15패(승점 31)로 리그 15위에 위치했다. 2부 리그로 떨어질 수 있는 강등권 18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7)와 격차도 크지 않다. 자칫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현재 이강인은 기준 금액만 충족되면 소속팀 동의 없이도 팀을 옮기는 1580만 파운드(약 260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EPL 구단에 부담 되는 금액은 아니다. 매체 역시 "웨스트햄이 기꺼이 바이아웃을 지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이강인은 아스톤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등과 연결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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