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무슨 죄…1%대 시청률 '아는형님', 게스트 무례 논란이 쏘아올린 '폐지각' [TE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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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왼=텐아시아DB/오=JTBC 제공
방송인으로서 업계 트렌드를 모르는 게 자랑거리인 걸까. 고정 MC로 활동하면서도 게스트에 대한 사전 준비를 소홀히 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인 서장훈과 이수근이 논란을 일으키며, 강호동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JTBC '아는 형님'이 폐지론까지 거론되는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지난달 30일 방송된 '아는 형님' 461회에는 3인조 혼성 그룹 '재쓰비'(재재, 승헌스, 가비)가 출연했다. 이들은 웹 예능 'MMTG'의 콘텐츠 '위대한 재쓰비'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11월 11일 데뷔곡 '너와의 모든 지금'을 발매하며 멜론 차트 TOP100에 진입하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아는 형님'에 출연하게 된 재쓰비는 텐션 높은 멤버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JTBC '아는형님' 캡처
대형 예능 출연 경험이 적어 긴장한 가운데, 재쓰비는 최선을 다해 분위기를 띄우고자 노력했다. 입담을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자신들을 알리는 데 주력했으며, 퍼포먼스와 '충성송'을 통해 활기찬 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정 출연진의 반응은 무표정하고 냉랭했다. 예능에서 출연진과 게스트 간의 티키타카는 기본인 가운데, 서장훈과 이수근은 재쓰비를 잘 알지도 못한 채 마치 '갑'의 위치에서 평가하겠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비난을 자초했다.
이날 방송에는 강호동을 비롯해 서장훈, 김영철, 이수근, 김희철, 이상민, 신동까지 총 7명의 MC가 참여했으며, 신혼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민경훈만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강호동, 김영철, 신동을 제외한 절반 이상의 멤버가 최소한의 리액션조차 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강호동은 게스트의 활력을 북돋우기 위해 과한 리액션까지 보이며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으려 했으나, 서장훈과 이수근은 일관된 무표정과 심드렁한 자세로 일관하며 MC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했다.
MC로서 뛰어난 평가를 받는 유재석·장도연·재재 등은 게스트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와 활발한 리액션을 통해 시청자들까지 즐겁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호동, 김영철, 신동을 제외한 '아는 형님'의 고정 진행자들은 상반된 태도를 보였고,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게스트에 대한 무지뿐만 아니라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입장으로 일관한 이들의 모습은 비판받을 만한 이유로 충분했다.
사진=텐아시아DB
'아는 형님' MC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렌드에 둔감한 출연진이 프로그램에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 출연진은 발전은커녕 오히려 더 나태한 모습을 보이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 2015년 12월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이어져 온 '아는 형님'은 최근 1%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멤버들의 무례한 행동은 고정 시청층마저 등을 돌리게 할 위기에 처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을 비롯한 출연진은 누군가의 강요나 압박으로 '아는 형님'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고 프로그램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MC로서의 기본 소양과 책임감을 갖추고, 게스트의 활기를 북돋우며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이를 간과하고 태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MC의 자격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며, 대중과 게스트에게 실망감을 안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