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조정석, 투샷 공개 꺼린 이유 밝혀졌다..."같이 활동도 안 하려고 해"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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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거미가 남편 조정석과의 투샷 공개를 꺼린 이유를 밝혔다.
1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는 '거미♥조정석...오은영 박사가 극찬한 예원이의 재능은 무엇?'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거미는 조정석과의 첫 만남에 대해 "예전에 버블시스터즈 했던 영지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오빠랑 예전에 '헤드윅'이라는 뮤지컬을 한 적이 있어서 친분이 있었다. 그때 타이밍이 영지가 새 앨범을 준비할 때였는데 뮤직비디오 출연을 부탁하려고 오빠랑 자리하고 싶어 했는데 오빠가 좀처럼 시간이 안 났다"며 "그때 딱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친구 중 한 명이 심각한 고민이 있어서 상담하는 자리라서 오빠가 영지한테 '내 친구가 너무 힘들어해서 오늘은 못 만날 거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영지가 '나도 친구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라고 하면서 날 팔았던 거다. 나는 그때 같이 있지도 않았고, 집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우연히 첫 만남을 갖게 됐지만, 이후로 자주 보지는 못했다고. 거미는 "가끔 자리가 우연히 생기거나 그러면 봤는데 보고 잊을 만하면 연락이 왔다. 그러다가 오빠가 같이 일하는 분들과의 자리에 날 초대한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내가 이성적인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사람은 자기 분야의 일을 할 때 멋있어 보이는 거 같다"며 "난 좋아하게 됐는데 오빠가 시그널이 없어서 아닌가 보다 싶어서 빨리 마음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이야기하려고 만났는데 오히려 만나자고 하더라. 당시 오빠가 공연 쪽 일만 하다가 (스크린으로) 넘어와서 일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던 시기여서 그랬다고 하더라"며 수줍게 웃었다.
거미는 최근 조정석이 집에 못 들어온 지 거의 한 달째라고 밝히며 "이번 촬영이 지방인데 너무 멀다. 남해다.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길게 떨어져 본 적이 없다. 처음이다"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거미는 그동안 조정석과의 투샷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결혼 전에는 내가 결혼한다고 생각했을 때 '만약 결혼하면 이별 노래를 안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남편 될 사람도 배우고, 우리에 대해 다들 너무 잘 알고 있지 않냐. 상황도 많이 알려지니까 몰입이 안 될 거 같았다. 남편 작품에도 몰입이 안 될까 봐 일부러 우리 투샷을 진짜 많이 안 보여드렸다"며 "그래서 같이 활동도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우리가 하는 예술은 대중분들이 각자 자기 상황에 맞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그게 맞는 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 조정석과의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정석의 키를 언급한 거미는 "남편이 다리도 길고 비율은 좋은데 키가 큰 편은 아니지 않냐. 그러다가 어느 날 남편이 키가 컸으면 어땠을까라고 궁금한 시기가 있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근데 본인은 키가 180cm라고 이야기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러던 중 내가 설거지를 하고 있고, 남편이 옆에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보니까 까치발을 들고 걸어서 나한테 오는 거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조정석은 정말 귀엽다"며 웃었고, 거미는 인정하면서도 "잘 모르실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는 아주아주 진지하고 과묵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미는 딸 예원에 대해 "모든 부분이 예민한 편"이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평소 거미, 조정석 부부의 딸을 알고 있던 오은영은 "내가 볼 때는 예술가로 대성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미는 "제발 예술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너무 사랑을 많이 받고 감사하게 살고 있지만 그래도 (딸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봤으면 좋겠다"며 "너무 많은 분들이 알아보신다는 것 자체가..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으면 아이는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알아서 하지 않겠냐. 하고 싶고, 잘하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을 거 같다. 못 말릴 거 같다"고 밝혔다.
또한 거미는 "예원이가 갑자기 안 그러다가 내가 나간다고 하면 더 운다. 그래서 '엄마는 일을 해야 하고, 엄마 아빠가 일을 해야 우리가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 이런 개념을 알려주고 싶은데 참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엄마가 나갈 때 우는 건 예원이한테는 되게 좋은 사인이다. 관계의 질이 좋아지는 거다. 엄마를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이전보다 더 엄마라는 대상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 구체화되고 깊어졌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그럴 때는 '엄마도 너무너무 보고 싶고 하루 종일 네가 보고 싶을 거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면서 꼭 안아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거미는 예원이가 아빠는 안 찾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아빠랑 노는 건 좋아한다. 아빠가 있으면 계속 깔깔깔 웃고 막 흉내 내고 같이 장난치는 건 좋아하는데 본인이 뭔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는 아빠는 굳이 찾지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원이가 더 크면 해보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는 "운동을 좋아하니까 운동 하고 싶고, 요즘 골프 치냐는 이야기를 너무들 많이 하더라. 남편도 골프를 좋아하니까 부부끼리 취미 생활로 골프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찌 됐든 인생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정적인 상황이다. 물론 몸이 고되기는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안정적이라서 가족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