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람 때리지 마" 추성훈, 선생님 구타에 온몸 피멍 든 사연[강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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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이 재일교포로 일본에 살며 차별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는 추성훈이 강연자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추성훈은 "저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재일교포 3세,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아버지와 결혼해 일본으로 넘어왔다. 두분 다 어릴 때 결혼했다. 어머니는 스무살까지 한국에서 생활해서 일본어 하나도 못하고, 친구도 없었다. 학생이니까 직장도 못 구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우리 밥 먹이고, 돈이 모자라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재일교포 4세인 추성훈은 차별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그때 천원을 빌려달라기에 빌려줬다. 갚으라니까 안 가지고 왔다. 내일 주겠다'고 하길래 다음 날 갔더니 또 없더라. 돈이 없다고 했는데 주머니에 동전 소리가 났다. 내가 그 소리를 들었는데도 돈 없다고 하는 순간 머릿속에 뭔가 하나 끊어져서 많이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까지 학교에 불려 오셨고, 교실에 앉아 있는데 싸웠던 친구네 반 선생님이 찾아와서 체육관으로 몇 시까지 혼자서 오라고 했다. 갔더니 그 선생님이 제 얼굴만 피해서 막 때리더라"라며 "영문도 모른 채 맞고 있는데 '일본 사람 때리지 마'라고 하더라. 맞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엄마랑 친구 집에 가서 사과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를 쩔뚝거렸다. 엄마가 눈치채고 옷을 벗어보라고 했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다 털어놨고 '이런 게 차별이구나'라고 느꼈다. 그런 힘든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