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vs 비오·MC몽, '미정산 갈등' 폭로전으로 치달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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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vs 비오·MC몽, '미정산 갈등' 폭로전으로 치달아(종합)
산이 "비오, 잘 되고 나니 계약해지"
빅플래닛 "20억9000만원 대가 치러"
[서울=뉴시스] MC몽(왼쪽), 산이. (사진=뉴시스 DB, 산이 인스타그램 캡처) 2024.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래퍼 산이(San E·정산)가 미정산금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비오(BE'O·유찬욱)와 MC몽(신동현)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산이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MC몽이 과거 자신에게 보낸 DM(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DM에서 MC몽은 산이에게 "넌 비오에게 기본적인 도를 넘었다"며 "넌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부터 국세청까지 모든 걸 고소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이가 다른 사람과 짜고 비오에게 녹취 음성으로 협박했다고 언급했다.
"우리 아버지가 장님이라 다행이다. 네 얼굴 볼 수 없어서 다행이다"라며 "합의는 없으니 좋은 변호사 그 회사 돈으로 선임하렴. 길어질 거야"라고 경고했다.
산이는 이를 두고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DM 안 보낸다. 아버지 장애를 협박 용도로 쓰지 않는다"고 적었다.
비오를 향해서는 "3년 투자, 재계약 후 잘 되고 나니 어머니 부르고 계약해지 요구, 스케줄 불이행, 타 기획사 접촉한 적 없다고 (말하라)"고 했다.
"사건 관련 통화 녹음 무편집본 올릴 수 있게 동의하라. 저와 페임어스에서 잘못한 게 있다면 벌받고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이의 저격성 멘트에 빅플래닛메이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산이 대표가 미정산금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면서, 비오와 MC몽에 대한 인신공격성 저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산이가 비오와 전속계약을 해지하면서 빅플래닛메이드에게 비오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을 양도하는 대가로 20억9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산이 대표는 이같은 사실은 숨긴 채, 비오와 후배를 생각한 MC몽에 대한 감정적인 대응으로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산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법정에서 당당히 다투면 될 것을 왜 이리 진흙탕으로 끌고 가려는지 MC몽과 비오는 물론 당사는 '생떼 수준'의 폭로전에 황당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오의 현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산이가 수장으로 있는 전 소속사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와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 MC몽은 빅플래닛메이드 사내이사로 재임했다가, 현재는 원헌드레드레이블로 옮겨갔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원헌드레드레이블의 자회사다.
빅플래닛메이드에 따르면, 비오는 2022년 2월 비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페임어스의 미정산을 알게 됐다.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을 배분하는 것으로 계약했는데, 페임어스가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의 몫에서 전체 비용을 빼고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산이는 비오의 곡 로열티 지급은 문제삼고 있다.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 곡 음원 수익 로열티 지급이 우선 아니냐.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 마침 오늘 딱 10일 만에 온 이메일 '돈은 빅플래닛이 받지만 로열티는 페임어스가 해결해라' 맞나. 매번 시간 끌며 변호사들과 논의해 돈 안 주려는 옹졸한 마인드"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두 회사의 첫 변론기일은 내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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