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어제도 작업했는데"…신사동호랭이 사망→가요계 '충격·애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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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어제도 작업했는데"…신사동호랭이 사망→가요계 '충격·애도'(종합)
이미지 원본보기▲ 신사동호랭이. 제공|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이호양, 41)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스포티비뉴스 취재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자신의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1세.
측근에 따르면 한 지인이 신사동호랭이와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작업실로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도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호랭이는 유명 프로듀서로, 가요계 히트 메이커로 꼽힌다. 티아라 '롤리 폴리' '보핍보핍' '러비 더비' '섹시 러브' '슈가 프리', 에이핑크 '노노노' '마이 마이' '리멤버', 이엑스아이디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 '뿜뿜',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포미닛 '핫 이슈' '뮤직', 비스트 '쇼크' '스페셜' '숨' '뷰티풀' '픽션' '미드나잇', 현아 '버블 팝', 시크릿 '토크 댓', 에일리 '유앤아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쓰며 K팝의 글로벌 신드롬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걸그룹 트라이비를 제작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트라이비는 2021년 데뷔해 '러버덤' '키스' '우주로' '위 아 영' 등 다양한 곡으로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거치고 지난 20일에는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특히 트라이비는 23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컴백해 갑작스러운 비보가 충격을 준다.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하지 않았다. '뮤직뱅크' 출연 준비를 돕던 스태프들에게도 귀띔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의 비보를 알지 못하고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첫 무대를 펼쳤다.
이미지 원본보기▲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 제공| 티알엔터테인먼트
이후 일정은 올스톱됐다. 소속사는 논의 끝에 트라이비의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트라이비는 금주 예정되어 있던 '다이아몬드' 컴백 일정이 취소 및 연기되어 안내드린다"라며 "방송을 포함한 스케줄은 추가적으로 안내드릴 예정이며, 팬사인회를 비롯한 팬 이벤트의 일정의 경우 추후 공지를 통해 재안내 드리겠다.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트라이비 측은 오랜 논의 끝에 트라이비의 방송 활동 재개를 결정했다. 트라이비의 새 앨범에 열과 성을 다했던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는 의미다.
트라이비 측은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트라이비의 데뷔부터 지금까지, 애정을 갖고 함께 달려와준 신사동호랭이의 마지막 앨범이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당사를 비롯한 트라이비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애정 어린 격려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트라이비 멤버들이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하루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가요계 역시 신사동호랭이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슬픔에 빠졌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는 숨진 채 발견되기 전날까지도 작업에 매진하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전날까지도 3월에 컴백 예정인 보이그룹 TAN(티에이엔)의 타이틀곡을 작업하는 등 음악을 향한 강한 의지와 애정을 보였던 만큼 갑작스럽게 고인을 잃은 업계 관계자들과 동료들의 상심이 큰 상태다.
신사동호랭이와 수많은 히트곡을 작업한 티아라 소연은 큰 슬픔을 토로했다. 그는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라며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 친지, 지인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치러진다.
소속사는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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