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ㅅㅅ의 역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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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한 ㅅㅅ의 역사 0
며칠전 끝난 사랑을 반성 & 기념 하는 의미로 스토리를 하나 올려볼까 한다.
99.9% 레알 실화인데 믿는건 너희 자유다.
7월의 한여름
논산 훈련소 4주차때 편지가 왔다.
“나 앞으로 연락 못할거 같아. 미안해.”
씨발 니가 그럼 그렇지. 인기가 오죽하셨어야지.
그날부터 며칠간 심한 고열을 앓았다. 밤마다 이상한 꿈도 꾸었고.
한여름에 두꺼운 종이로 각잡아둔 군용 내복을 꺼내입고 취침에 들었고,
혼미한 정신으로 며칠간 훈련을 받느라 진짜 좆뺑이 쳤다.
몸살이 거의 나을때 쯤 토요일 오전. 있으나마나한 판쵸의를 입고 억수같이 오는 장대비속을 걸어
한두명 뽑는다는 기무사 논술시험을 봤다. 왠 논술... 서너개의 주제에 생각을 적는 논술이었다.
반공 사상을 시험하는 거였던걸로 기억한다.
어쨌든 붙으면 뽀직이라는 조교의 말에
난 온힘을 다해 국가에 충성하는 보빨스러운 낱말들로 답안지를 채웠다.
다음날 면접에는 어제 각대대에서 온 50여명 이었던 인원이 8명으로 줄어있었다.
4명의 중년의 아저씨(? 군복입은 사람이 없더라)가 띄엄띄엄 앉아있었는데,
한명씩 4명의 면접관앞에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었다.
두번째 대머리 면접관이 내 서류를 보더니 질문을 시작했다.
" XX중학교 나왔어? 거기 교장 선생님 잘 있나? "
'뭐야.. 교장...?'
지금 생각해도 존나 웃긴게 당연히 기억나지 않아야 정상일 교장선생 이름이 생각이 났다.
"네! YYY 선생님 잘 계십니다! 전체 조회때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최대한 빨아 줘야 한다....'
"내 동창인데...음 하하.."
"아버지는 운전 하신다고?"
"예! 20여년 무사고로 알고 있습니다!"
서류를 보며 고개를 끄덕 거리더니 고개를들어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 본 후 말했다.
"그래, 좋은 결과 있을꺼야"
옆 면접관에게 내 서류들을 건내주고는 저쪽으로 두라는 고갯짓을 했다. 난 그걸 보고 뭔가 기쁜일이 생길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네명의 면접관에게 모두 면접을 보는 다른 훈련병과는 달리, 난 중학교 교장 선생덕에 두번재 면접관에서
끝났다. 돌아가는 길에 인솔 조교가 한마디 했다.
"너 군생활 핀거 같다. 씨발 존나 좋겠다."
며칠동안 소대 동기들의 부러움을 샀다.
"기무사 완전 뽀직이래."
"사복도 입고, 외출 외박 완전 자유롭대"
"올~~~"
퇴소 며칠 전 저녁식사후 조교가 들어와 기무사 합격자 이름을 부르는데
엉뚱한 새끼의 이름을 불렀다.
기무사 시험조차 보지 않은놈 이었다.
아침 구보때마다 낙오하는, 두께 3센티는 됨직한 돋보기 안경을 쓰고 뚱뚱한 50대 아줌마몸매를 가진
그야말로 상고문관 새끼였다.
그 새끼는 영문도 모른채 허겁지겁 활동화를 신고 뒤뚱뒤뚱 행정반으로 뛰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새끼 아빠가 주 일본 영사라고 했다.
"그래 씨발 군대에서까지 펜갖고 놀일 있냐. 총을 쏴야 군인이지 씨발."
자대에서 난 취사병으로 근무했는데
디테일한 조리를 코치해주시는 조리사(?) 조리원(?) 암튼 마흔쯤 되는 아주머니가 오후 3시까지만 근무 하셨다.
키가 작고 통통한 체구에 눈이크고 잘 웃으시는 아주머니였다.
‘그녀가 마흔쯤 되면 저런 외모가 되었겠지...’
가끔 그 아주머니와 스쳐서 뭔가 꼴릿할때면 화장실에 가서 폭딸을 치곤했다.
부드럽고 따뜻했던 경아의 ㅂㅈ와, 박을때마다 출렁이던 크고 흰 D컵 가슴, 절정이 오면 흐느끼며 눈물 글썽이던 큰눈...
생생한 상상을 하면서 그녀 피부처럼 하얀 변기 위에 시원하게 뿌려주었다.
황홀한 표정과 앙앙 대던 신음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나쁜년... 4주는 너무했잔아...”
'개같은년......'
흥건한 액체들을 닦고는 변기에 앉아서 담배를 한모금 깊게 빨며 잠시 현자의 시간을 갖었다.
그 아주머니와 썸씽이 있던건 아니다.
나 말고 다른 새끼들도 없었다. 그럴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곳이니까.
취사병 출신이라고 하면 요리좀 하겠다고 하는사람 종종 있다.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취사와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요리는 다르다.
제대를 하고 초등학교 6학년때 짝이었던, 세미와 사귀게 되었다.
세미는 고무신 거꾸로 신은 경아와 친분이 있었지만 어떤일을 계기로 앙숙이 되었다는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일병때 세미가 위문품으로 각종 사탕 과자 쵸콜릿을 보내준데에 감동한 나는,
제대후 첫 알바 월급으로 영화 엑스맨을 본후 술한잔 하며 너의 친절함에 감동했고
너같은 여친이 있으면 좋겠다는 보빨멘트를 날렸다. 기억나는 보빨 멘트는 그것이 다였고,
그뒤론 술이 너무 취해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도 못하고 집에 어찌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여자 앞이었으니 매너있는척 택시 잘 태워서 보내주고 왔을거다.
다음날 술병이 거의 나아가고 있던 저녁시간에 핸드폰이 울렸다.
"할얘기 있으니까 한시간후에 버스 정류장 XX 커피숍으로 나와. "
적극적인 성격의 세미는 날 불러내어 말했다.
우린 전부터 많이 친하진 않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사이고 중학교때는
보습학원도 같이 다녔던 터라 집도 알고 있고 엄마끼리도 서로 눈인사하는 그런 사이다.
"어제 나한테 했던말 기억하지 ?"
"... 내가 무슨말 했지...?"
술병에 녹차가 좋다하여 녹차를 호로록 거리며 담배를 빨아댔다. 이땐 커피숍에서 흡연이 가능했다.
"니가 나한테.... 뭐라 뭐라 했잔아 !"
"...."
녹차를 마시는 척 머그잔으로 얼굴을 가리며 어제 무슨말이 있었는지 머리를 굴렸다.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아 할얘기가 뭔지 되묻는 심각한 얼굴로 세미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나가자."
세미는 내손을 이끌고 근처 실내포차에 가서 소주와 오뎅탕을 시키곤 꼿꼿하게 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계속 아무말도 못하고 어리둥절하게 앉아서 오뎅탕을 홀짝 거렸다.
'아 시바 오뎅탕이라 다행이다. 이제 좀 풀리네...'
"마셔."
세미가 내잔에 따르더니 자기도 달라는듯히 병을 척 건네준다.
"어제 너무 마셨나봐... 술이 쓰다..."
억지로 한모금 마시면서 등신같은 말을 내뱉었다.
그땐 이십대라 그런지 술병이 난 상태에서도 꽤 괜찮은 여자가 앞에 있으니 또 술이 넘어갔던것 같다.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두병째 비워갈 무렵
"나가자."
"아 왜 또... 어딜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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